한국GM의 승부수…내수시장 2위 노려

입력 2011-03-02 11:25 수정 2011-03-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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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마케팅 3년간 1조6000억 통큰투자

▲한국GM이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는 총 8가지 신차를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 왼쪽부터 3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할 쉐보레 스파크와 올란도, 아베오, 카마로, 크루즈.
현대·기아차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산차 시장에 쉐보레 브랜드를 내건 한국GM이 도전장을 던졌다.

향후 3년 동안 신차 출시와 생산시설 증설, 마케팅 등에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단숨에 내수 3위를 탈환하고 장기적으로 기아차를 위협할 걸출한 2위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GM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임에 따라 국산차 시장은 유례없는 격전장으로 변할 전망이다.

◇ 한국GM 쉐보레 출범과 공격적 신차출시=한국GM은 지난 1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공식 쉐보레 브랜드 공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쉐보레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2월 쉐보레 브랜드의 국내 도입 발표 이후 한 달 동안 7인승 올란도와 글로벌 소형차 아베오, 스포츠 쿠페 카마로 등 신차 세 차종을 연이어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3월에도 쉐보레 경차 스파크와 준중형차 크루즈를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GM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이날 브랜드 공개행사에서 "쉐보레 상표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준비했다"고 말하고 "마케팅 뿐 아니라 신차 출시·시설투자 등에 올해부터 3년간 총 1조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 가운데 하나로 획기적인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인 '쉐비 케어(Chevy Care)'도 도입했다. 쉐보레 브랜드 출범 원년을 맞아 올해 연말까지 쉐보레를 비롯해 알페온 등 한국GM 전 차종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특화된 서비스다.

쉐비케어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3·5·7서비스’로 요약된다. 먼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전 차종에 대해 3년간 4회에 걸쳐 엔진 오일(필터)·에어클리너 무상 교환해 준다.

또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차체 및 일반 부품 보증기간을 5년 또는 10만km로 연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구입후 7년 동안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까지 마련하는 등 파격적인 고객 서비스를 약속했다.

올해 총 8가지의 신차를 발표하는 한국GM은 이같은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해 7% 수준에 머물렀던 점유율을 올해 두 자릿 수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 3위 탈환후 내수 2위까지 노리는 쉐보레=내수점유율 80%를 훌쩍 넘어서고 있는 현대·기아차 역시 1, 2위 자리 고수에 자신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47% 내수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 1월 전통적인 스테디셀러인 그랜저 5세대를 선보이며 기아차 K7에 밀렸던 준대형차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기아차 역시 신형 모닝을 앞세워 2위 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 쉐보레 브랜드를 앞세운 한국GM은 2월 세 차종을 포함해 올해 경차부터 준중형, 중형, SUV, 미니밴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팽팽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먼저 한국GM의 3위 탈환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구입을 늦추고 있어 2월 판매는 하락했지만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3월부터는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2일 상품성을 높인 SM5 2개 차종을 내놓았지만, 올 여름 르노 라구나를 베이스로 개발한 뉴 SM7 이외에 주목할 만한 신차가 없는 상태다.

쌍용차 역시 이제 막 코란도C를 앞세워 막바지 회생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컴팩트 SUV라는 한정된 시장에서만 경쟁하게 된다.

결국 올 상반기에 3위 자리를 고수하는 한국GM이 새 브랜드를 앞세워 2위 기아차와의 격차를 얼마 만큼 줄여 나가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쉐보레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는 3월부터 내수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한국GM의 점유율 상승은 예고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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