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조 매물폭탄...증시서 등돌리나?

입력 2011-02-10 15:42 수정 2011-02-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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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 이머징→선진국 시장 이동...당분간 매도세 이어질 듯

옵션만기일을 맞아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매물 폭탄에 급락하면서 2000선으로 밀려났다. 마치 지난해 11월11일 기록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재현한 듯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금이 중국과 한국 등 이머징 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코스피지수는 10일 현재 전일보다 37.08포인트(1.81%) 급락한 2008.50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16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코스피지수의 급락 배경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있다. 외국인은 이날 1조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2000선으로 끌어 내렸다.

이날 기록한 외국인의 매물 규모는 올 들어 가장 많은 금액이며 지난해 11월11일 선물·옵션 동기만기일 기록한 1조3099억원의 매물 폭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국내 증시를 2000선 위로 끌어 올린 외국인은 올해 들어 간간히 매수세를 보였으나 이날까지 1조4400억여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일과 같은 대규모 매도세가 아니더라도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옵션만기 영향으로 외국인의 매물 폭탄이 쏟아졌으며 당분간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자금이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는 신흥시장에서 경기회복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선진국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 중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한국도 금리인상 쪽으로 가닥이 잡혀 긴축 우려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이 좋은 모습을 나타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도 "금일 같은 경우 옵션만기 영향이 있었지만 최근 이머징 국가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선진국쪽으로 자금 유출이 진행중인데, 한국 관련 뮤추얼펀드만 보더라도 3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려면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해야 하는데, 이제는 단순히 기대감 만으로 자금이 들어오진 않을 것"이라며 "예상 실적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예상치에 부합된다면 3월 중·후반부터 다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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