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脫조선 바람 거세다

입력 2011-01-25 11:27 수정 2011-01-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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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우조선해양 등 사업구조 다각화

조선업계의 탈 조선 바람이 거세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은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해 조선 매출 비중을 낮추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기존 사업부문 연구소들을 통합한 중앙연구소를 신설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위한 영업조직을 신설했다.

신설되는 중앙연구소는 미래연구소와 거제조선소의 선박해양연구소 등을 통합해 풍력과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선형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위해 이성근 미래연구소장을 중앙연구소장으로 내정하고 인력 확보에 들어갔다. 중앙연구소는 우선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거제조선소의 선형 개발 인력 40여명과 풍력 등을 담당하는 미래연구소 인력을 모두 포함해 15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2~3년 안에 연구소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 현재 인천 및 서울 근교 등에 부지를 물색 중이며 연구 인력도 4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중앙연구소 이외에도 신사업 영업을 담당할 조직도 신설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중앙연구소는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신사업 영업조직은 별도로 운영된다”며 “현재 인력을 정비 중이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조선부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조선부문 매출 비중은 현재 35%로 빅3 중 가장 낮지만 중장기적으로 20%대까지 낮출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신성장동력으로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꼽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해 태양광 및 풍력발전 문야를 전담키로 했다. 설비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먼저 현재 가동 중인 충북 음성 태양전지 공장의 생산능력을 오는 상반기까지 연산 370MW에서 600MW까지 늘리기로 했다. 600MW는 약 2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충북 오창에 연산 100MW급 태양전지 공장을 짓는다. 현대중공업은 오창 공장의 생산능력을 오는 2015년까지 400MW까지 키울 계획이다.

풍력발전기 생산 능력도 강화된다. 현대중고업은 단일공장으로는 국내 최대인 군산 공장 외에도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 연산 600MW급 현지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앞둔 만큼 투자금액도 늘었다. 올해 현대중공업 투자금액은 1조28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5%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도 조선해양 분야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조선 및 해양 분야 외에 건설 부문도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전체 비중은 5~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조선부문 편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풍력 발전사업에 진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9년 9월 미국 씨엘로사와 2.5MW급 풍력발전기를 수출했다. 또 남동발전과 합작해 마케도니아에 100MW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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