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강국 日本, 가전 순수입국으로 전락

입력 2011-01-21 14:30 수정 2011-01-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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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전 수입, 처음으로 수출 웃돌아

제조강국 일본이 가전제품의 순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LCD TV 등 디지털 가전제품 수입 규모가 처음으로 수출을 웃돌았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의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TV나 녹화 재생기 등 AV(음향ㆍ영상) 기기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7691억엔, 수출액은 7620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문은 연간 기준으로도 수입이 수출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작년 1~10월은 LCD TV 수입이 급증해 전년 동기 대비 2.7배인 3168억엔을 기록한 반면, 수출은 33% 감소한 80억엔에 그쳐 LCD TV에서만 3000억엔 가량의 수입 초과를 나타냈다.

신문은 소니 등 대형 전기업체들이 일본 국내 생산을 줄여 대만 기업 등에 대한 생산 위탁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 가전 등은 수입이 수출을 크게 웃돌고 있어 일본은 가전제품 ‘순수입국’으로 돌아선지 오래다.

백색가전 부문은 지난 2001년에 수출입이 역전, 2009년 수입액은 6084억엔으로 수출액의 3배에 달했다.

소니의 경우, TV의 주요 생산라인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에 있는 공장을 지난 2009년에 폐쇄, 일본 국내 공장은 아이치현 이나자와시 공장 1곳뿐이다. 수익 개선을 위해 생산 위탁을 대폭 늘린 영향이다.

도시바도 TV 대부분을 대만에 생산 위탁하고 있다. 도시바의 블루레이 디스크 등 녹화 재생기 수입액은 35%, 오디오 제품 수입은 26% 각각 증가했다.

일본 가전업계는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 등 수탁기업들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

이들 수탁기업은 중국에 거대한 공장을 갖고 있어 부품 등을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일본 전기 대기업들이 생산 위탁을 늘려 인건비나 설비투자 부담을 줄여 온 비결이다.

니콘 후지필름 등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도 대만 기업 등에 생산을 위탁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호야는 콤팩트 카메라를 전량 위탁으로 전환했고, 빅터는 작년 8월에 일본에서 비디오 카메라 생산을 접고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이관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메이커의 위탁 비율은 45%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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