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못지않은 중소기업 복지

입력 2011-01-17 11:00 수정 2011-01-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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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지만 대기업 못지않은 근무환경과 복지혜택으로 구직자들의 마음을 잡는 기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 출산장려, 건강관리 등의 각종 지원과 편의시설을 제공해 인재를 확보함과 동시에 회사 이미지를 제고 시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통마늘진액’으로 유명한 건강식품회사 천호식품은 교육지원제도와 출산장려제도가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사원에게는 수업료 전액을, 대학생 자녀를 둔 사원에게는 학기당 300만원의 등록금을 지원한다. 직원의 자기계발을 위해 대학(원) 및 학원수강 등 업무관련 교육비도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직원들의 출산장려에도 적극적이다. 첫째, 둘째 자녀 출산 시 각각 100만원, 셋째 자녀 출시 시 500만원을 지급하고 2년간 매월 30만원씩 양육비도 지원한다. 직원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직원들은 사내에 마련된 당구장과 탁구장에서 여가를 즐기고, 찜질방과 사내 마사지숍에서 업무 중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사내 찜질방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천호식품 직원들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동화자연마루는 인간 중심의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DW C&C(Dongwha Clean & Communication)운동’을 위해 최고 수준의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천에 친환경 호텔식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고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전용 트레이너가 있는 헬스장도 마련했다. 고급 카페와 같은 구내식당과 직원 휴게실도 직원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다.

동화자연마루의 인사홍보실 이정례 과장은 “좋은 회사란 조직원들이 일을 통해 행복을 느끼며 조직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이며 ‘동화’가 바로 그런 회사”라고 자랑했다.

10명 모집에 1400명 지원. 대기업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반도체 설계회사 동운아나텍의 지난해 입사 경쟁율이다. 동운아나텍의 비전은 직원 복지수준이 최고인 기업, 나아가 견실한 중견기업이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조기퇴근토록 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으로서는 극기 드문 혜택이다. 어버이날엔 조기퇴근은 물론 효도비도 지급한다. 직원들의 업무효율 향상과 체력증진을 위해 체력단련비, 세미나 참가비,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고 개발관련 특허 출원시 인센티브도 지급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직원 생일날에는 김동철 대표가 직접 ‘당신은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라며 감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해 직원들이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 임을 느끼게 해준다.

입사하면 전 직원에게 차량과 법인카드를 주고 결혼하면 회사에서 신혼여행을 보내주는 기업도 있다. 공업용 로(爐)를 설계하는 PKG는 직원 모두를 진짜 가족같이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업무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법인카드를 자기계발비, 가족 식사비와 건강관리비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해 직원들과 가족을 함께 배려하고 있다. 매년 선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 직원에게 해외여행의 기회를 주고 집이 먼 직원들을 위해 사택도 준비돼 있다.

PKG 정광윤 대표는 “복리 후생은 기업의 입장에서 이익이 남을 때 하는 것 또는 법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첨단 장비를 구입하는 것처럼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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