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계 정면 충돌

입력 2011-01-12 11:32 수정 2011-01-12 13: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GM의 부활 … '리콜 타격' 도요타 … 폭스바겐 '영토확장'

세계 자동차시장의 경쟁구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글로벌 톱을 향해 끝없이 질주해온 일본 도요타가 1위 자리에 오른지 4년 만에 미국 GM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차시장의 판도는 ‘도요타의 질주’에서 ‘GM과 폭스바겐, 도요타의 3강 구도’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시장의 구도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빅3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개막한 ‘2011 북미오토쇼’에서 부활을 알렸다. 또 독일 폭스바겐은 미국시장을 겨냥한 신모델을 앞세운 반면 1위 수성 4년 만에 2위로 밀려난 일본 도요타는 친환경에 충실한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세계 최대 자동차생산국이자 소비국인 미국은 빅3를 앞세워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자국 시장 만을 겨냥한 경영전략과 국제유가와 시장변화 등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자존심 같았던 글로벌 1위 자리는 지난 2007년부터 일본 도요타에 내주고 말았다.

이듬해 불어닥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빅3는 본격적인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대배기량 모델 위주의 승용차와 자국 시장 만을 위한 픽업트럭 등 마케팅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그 결과 포드는 20% 이상 판매가 급감해 5위에 턱걸이했고 크라이슬러는 파산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지난 2009년부터 판세변화 시작됐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GM과 포드는 소형차 전략을 내세웠고, 크라이슬러는 이태리 피아트와 전략적 합병으로 살길을 모색했다.

특히 GM의 약진이 두드려졌고, 파산보호신청 2년 만에 다시 글로벌 톱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9월 GM의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댄 애커슨(61) 회장은 북미오토쇼를 통해 “GM은 미국의 경기가 최악의 상태에서 파산을 맞았음에도 수익을 냈다. 경제가 나아지고 있는 지금은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드도 옛 영광 찾기에 나섰다. 고질적인 병폐를 뜯어고치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앨런 멀러리 포드 회장은 그는 “향후 7500명의 인원을 추가로 고용하겠다”며 “지난해 판매량이 20%나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1.2%포인트나 높아졌으며 향후 점유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터쇼 개막에 맞춰 발표된 포드의 추가 채용계획은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할 만큼 큰 이슈가 됐다.

독일 폭스바겐 역시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틴 빈터콘 회장은 “2018년까지 미국 시장의 연간 판매량을 현재의 3배, 즉 8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도요타 캠리, 현대차 쏘나타 등과 경쟁할 새로운 디자인의 파사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반면 2009년말부터 불어닥친 대규모 리콜사태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도요타는 2007년(953만대)대비 250만대가 줄어들면서 1위를 겨냥하기보다 3위로 치고 올라온 폭스바겐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몰렸다.

세계 차시장 판도는 금융위기 이전의 도요타의 질주에서 ‘GM과 폭스바겐, 도요타’의 3강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포드와 현대차그룹이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북한 3차 오물 풍선 살포에 모든 부대 휴일에도 비상근무
  • 은행권 자영업자 연체율 ‘경고등’…11년만에 최고
  • '그알' 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 피해자 전 여자친구…"돈 자랑하지 말랬는데"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국회 예산 협조부터 '난항' 전망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1~4월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 '역대 최대'…세수 펑크에 효자 등극
  • 정부, 9일 의협 집단휴진 예고에 총리 주재 대응방안 발표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032,000
    • +0.13%
    • 이더리움
    • 5,203,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663,500
    • -2.64%
    • 리플
    • 699
    • -0.85%
    • 솔라나
    • 223,300
    • -2.57%
    • 에이다
    • 617
    • -1.91%
    • 이오스
    • 996
    • -2.92%
    • 트론
    • 161
    • +1.26%
    • 스텔라루멘
    • 140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800
    • -3.04%
    • 체인링크
    • 22,670
    • -1.05%
    • 샌드박스
    • 580
    • -5.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