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ㆍ게임ㆍ현장근무로 창의성ㆍ협동심 길러

입력 2011-01-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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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지는 신입사원 연수

기업마다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 대신 동기들과의 협동심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주거나, 현장 근무를 시키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GS칼텍스는 시무식에서 신입사원들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전통이 있다. 연수 과정에서 동기들끼리 힘을 합쳐 준비한 장기를 선배들 앞에서 공연하는 시간이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댄스공연ㆍ뮤지컬ㆍ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지난 3일 열린 2011년 시무식에서는 신입사원들이 ‘I am your Energy’라는 주제로 공연했다.

한화케미칼은 그룹 연수와 조직이나 업무 등 기본 소양 교육이 끝나면 모든 신입사원을 공장에 배치한다. 나중에 어떤 업무를 맡더라도 실제로 현장에서 제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생산되는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신입사원들은 각 제품사업부별로 조를 나눠 울산 및 여수 공장에서 3개월간, 물류센터에서 1개월간 근무하며 생산에서 출하까지의 과정을 체험한다.

실제 공장에서 근무한 신입사원들은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소비재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제품을 볼 기회가 적은데,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나중에 생산현장 및 물류센터와 협업하는 경우에 공장 근무를 통해 현지 직원들과 쌓은 인적 네트워크는 큰 힘이 된다. 한화케미칼은 ‘현장을 아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신입사원의 공장 근무를 더욱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LG그룹 공통교육은 1주일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인화원에서 합숙하며 이뤄진다. 지난 교육에서는 LG 메들리ㆍ챌린지 넘버원(Challenge No.1) 등이 인기였다. LG 메들리는 LG 관련 내용으로 개사된 노래의 각 부분에 맞는 율동을 테스트하는 게임이다. LG 퀴즈는 LG그룹과 관련된 퀴즈를 골든벨 형태로 풀며, 챌린지 넘버원은 여러가지 미니 게임 모음으로 진행된다.

그룹 연수가 끝나면 계열사별로 따로 교육을 받는다. 전자 신입사원들은 평택사업장 러닝센터에서 전반적인 업무, 경영과 회계, 비즈니스 매너, 업무용 문서 작성 등을 배운다. 또 밸류체인(Value Chain)이라는 이름으로 베스트 샵에서 판매, 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를 체험한다. 작년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특히 서비스 기사의 차에 동승해 고객을 직접 찾았던 방문서비스 경험이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화학 신입사원들은 오산 리더쉽센터에서 1주일간 합숙을 한다. 업무와 조직 전반에 대한 이해를 쌓을 수 있는 입문 교육을 받고 부서를 배치받아 현업에 투입된다.

연수는 짧게, 실전에서 일을 배우도록 하는 회사도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대표적이다. ‘사원이 과장처럼 일하는 회사’라는 평을 듣는 이유다. 2주간의 연수 후 곧장 현업에 투입되거나, 오전에는 직접 사업을 수행하고 오후에만 교육을 받는다. 최근에는 열흘간 연수원에서 실무교육을 받고 3주 정도 사내교육을 진행한 후 부서에 배치하고 있다.

물론 ‘사수’는 있지만 사수 역시 맡은 업무가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스스로 부딪쳐야 했다고 대우인터내셔널 신입사원들은 전한다. 신입사원들은 통관ㆍ선적 등 무역 관련 업무부터 계약서를 작성하고 검토하는 일, 금융 계획, 원가회계, 손익관리, 업체관리, 지사 설립, 세율 조사, 해외 로컬 업체 컨택 및 계약 등을 실제 현장에서 ‘체득’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주요기업들의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이 기존의 주입식 교육에서 협동심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변모되고 있다. 사진은 GS칼텍스 신입사원들이 연수과정에서 짜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난 3일 열린 시무식에서 공연하는 모습.(제공=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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