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강국]글로벌 인재 육성하지 못하는 국내 대학 현실

입력 2011-01-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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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다.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통찰력과 리더십ㆍ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대학이 키워내야 한다.”

“오늘날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은 기술의 융·복합과 혁신을 이끌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이며 이를 위해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과 김영기 LG전자 부사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대학들의 혁신을 주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상임고문과 김 부사장의 말처럼 최근 기업들은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인재들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이와 같은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인재를 찾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해외로 찾아가고 있으며, 이는 곧 국내 인재들의 설자리를 좁히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왜 국내 대학교에서는 글로벌인재를 키우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국내 대학들은 아직도 세계 많은 대학들과의 경쟁력에서 한참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국내 대학생들이 세계 우수의 대학생들과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스위스 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09년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57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27위를 차지했으나 대학교육 관련 지표는 50위권으로 뒤처졌다.

올해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공개한 세계대학평가(ARWU)에서 서울대가 148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연세대(210위), KAIST(217위), 고려대(262위), 성균관대(272위)를 기록했다. 그 외 평가에 이름을 올린 한국 대학은 포스텍(287위), 한양대(340위), 부산대(397위), 경북대(433위) 등이다.

이처럼 국내 대학들이 저평가를 받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기본 소양과 전공분야의 기본적 이론과 지식의 습득이 아닌 취업에 대한 부분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A대학교 한 교수는 “대학의 진정한 존재 가치는 학생들이 기본 소양과 전공 분야의 기본적 이론과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지적인 자극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하지만 취업문제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대학들은 취업을 위해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교육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시대의 요구에 맞는 인재육성이다. 특히 경영학은 기술발전과 사회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학문이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 기업은 세계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제 국내 경영대학들도 국제화 방안을 강구해 우리 기업들의 국제적 수준에 버금갈 뿐 아니라, 오히려 기업들의 더 큰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겠다는 비전을 가지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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