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땅값 들썩조짐...하남 등 경기권도 꿈틀

입력 2010-12-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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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토지가격 8개월만에 반등...토지거래허가구역 대거 해제.보금자리 보상금으로 내년 지가불안 우려

강남권 토지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하강곡선을 그리던 강남권 땅값이 8개월만에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주택시장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토지시장도 덩달아 기지개를 펴고 있는데다, 5조원에 이르는 강남권에 보금자리 토지보상금일 풀리면서 투자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강남 등 수도권 위주로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대거해제해 내년도 서울 등 수도권 땅값이 크게 들썩거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일 국토부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하던 강남.송파구 땅값이 8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5월 이후 하락곡선을 그리던 서초구 지가도 7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강남 3구 땅값이 지난해 11월 들어 일제히 오름세로 전환된 것이다.

올해 들어 강남땅값 약세가 지속되면서 저점 매수세력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최근 강남권 중심으로 주택시장마저 살아나면서 강남 땅값까지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송파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 송파구는 0.18%가 올라 강남3구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송파구 잠실 일대에 제2롯데월드라는 개발 호재가 터진 데다, 잠실주공 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뛰어오르며 지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땅값도 0.02% 상승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4월 0.13% 하락을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한번도 상승세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11월들어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 5월 이후 최고 0.19%(9월)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서초구도 지난해 11월 0.01% 상승을 보였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5조원이 이르는 보금자리주택 토지보상금이 땅값을 움직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강남 세곡과 서초 내곡 등 토지보상이 진행되면서 주변 토지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권에서는 하남지역 땅값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만 0.49%가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 이 역시 미사, 감북, 감일 등 보금자리주택 지정이 땅값을 치솟게 한 이유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땅값이 들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땅값과 연동되서 움직이는 주택가격이 올해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지난달 14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강남3구가 해제되는 등 시장을 달아오르게 할 수 있는 호재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 개포자곡동 일대 0.54㎢, 송파 잠실·장지·문정 등 8.97㎢, 서초 내곡·방배 일대 2.84㎢의 토지거래가 허용되면서 그 동안 지가하락세가 지속됐던 강남3구 일대의 토지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김소연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아파트 가격이 회복되면서 이를 반영해 땅값도 오르기 시작한 것"이라며 "토지거래 허가구역이 대거 해제된 데다, 보금자리 토지보상금이 풀려 투자수요가 몰리면 내년도 땅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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