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현대상선 유상증자 불참 결정

입력 2010-12-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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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현대건설 이어 범현대家 모두 불참 선언

-현대건설 중재안 수용 앞두고 경영권 보장 시그널 해석

범(汎)현대家에 속하는 현대중공업이 KCC와 현대건설에 이어 현대상선의 주주 우선배정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제시한 경영권 보장을 골자로 한 '중재안'에 대한 현대그룹의 수용 결정을 앞두고, 범 현대가에서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신호로 보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4일 현대상선 유상증자 주주청약의 마감시한인 오후께 유증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유상증자에는 범 현대가인 KCC와 현대중공업이 모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게 됐다. 이 외에 현대상선의 주요 주주인 현대건설도 이번 유상증자에 불참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이번 유상증자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나서면서 필요한 인수자금 마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불투명진 상황에서 굳이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압박하는 등 관계를 악화시킬 필요성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현대상선에 대한 현대중공업(17.60%)과 현대삼호중공업(7.87%), KCC(4.29%) 등 범 현대가의 지분율은 33.78%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8.30%) 인수에 성공할 경우 42.08%로 올라가, 현대그룹의 지분율 42.57%와 거의 맞먹게 된다.

이는 곧 지분 경쟁을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범 현대가가 현대상선 경영권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그룹 순환 출자 구조의 핵심역할을 하는 현대상선 지분 50% 이상을 인수할 경우 현대그룹 경영권을 통째로 인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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