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② '비나신 사태', 무엇이 문제였나

입력 2010-12-24 16:10 수정 2010-12-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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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신 쇼크'...벼랑 끝에 선 베트남

(편집자주 : ‘제2의 중국’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베트남이 이른바 ‘비나신 쇼크’로 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베트남 최대 국영 조선업체인 비나신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하면서 국가 전체에 연쇄적인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것. 베트남이 현재 처한 상황과 원인, 향후 파장을 3회에 걸쳐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비나신 쇼크'...암초에 걸린 베트남 경제

② '비나신 사태', 무엇이 문제였나

③ 베트남 위기, 亞 경제 파장은

베트남 국영 조선업체 비나신이 23일(현지시간) 디폴트를 선언했다.

만기가 도래한 6000만달러(약 693억원)의 대출을 지난 20일까지 해외채권단에 어떻게 지부러할 것인지 증폭되던 우려가 현실화 됐다.

비나신의 디폴트는 이미 예정된 일이었다.

1996년 설립된 비나신은 초반에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평가 받았지만 문어발식 방만 경영으로 부실은 눈덩이처럼 확대돼 시장의 우려를 사기에 이르렀다. 비나신의 계열사는 무려 200여개다.

여기다 팜 타인 빈 당시 회장의 기업 자금을 횡령하면서 비나신은 걷잡을 수 없는 파탄 상태에 이렀다. 비나신 경영 관계자 8명은 국유재산 손실 등의 혐의를 구속되기도 했다.

부실한 경영으로 인한 비나신의 부채는 44억달러. 베트남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5%를 차지하는 채무 규모는 베트남 경제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진작부터 일으켰다. 채무 부담에 베트남 정부는 지급보증 불가 방침을 선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부채규모가 이를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비나신의 위기가 베트남 경제를 추락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베트남 국가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등급을 내렸고 무디스가 'Ba3'에서 'B1'으로 등급을 강등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20일 만기였던 채무가 각 종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자금 중 일부일 뿐이며 향후 6000만달러씩 10번에 걸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베트남 대형 은행들의 대출 중 비나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려 3%에 달한다. 베트남 대형은행들의 전망도 낙관적일 수 없는 이유다.

여기다 정부가 비나신의 문제는 비나신 스스로가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와 향후에도 해결점을 모색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같은 사태의 심각성은 베트남 국가 경제와 다른 공기업에도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24일 베트남과 다른 국영기업들이 비나신의 디폴트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앨런 그린 무디스 수석 신용 담당관은 “비나신의 디폴트 문제는 비나신 특정 회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무디스가 베트남 국가 신용등급에 추가 조치를 취할 경우 비나코민의 신용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국영 석탄광물공사인 비나코민은 지난달 5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채권 발행을 연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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