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현대상선 지분 매각 왜

입력 2010-12-24 11: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그룹 경영권 보장’ 범 현대家 신호 보냈나

-KCC “해외투자재원 마련일뿐”...인수관련 오늘 2차심문

범(汎)현대가에 속하는 KCC가 24일에 주주청약 마감인 현대상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보유중이던 현대상선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해 5% 이하로 낮추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CC의 유증 불참과 지분매각을 두고 증권가 일각에서는 KCC 등 범현대가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M&A에서 손쉽게 손을 뗄 수 있도록 지분을 낮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즉 현대그룹의 경영권은 보장을 해 줄테니 현대건설에서는 손을 털라는 시그널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현대건설 매각 이슈로 범현대가에 쏠린 시선이 부담스러워 지분을 매각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KCC는 지난 23일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KCC는 현대상선의 지분 일부를 정리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는 지난 3일 현대상선 상환우선주 59만주를 상환한 데 이어 6~10일에는 보통주 103만5330주를 장내매매로 처분했다. KCC가 우선주와 보통주 163만여주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548억원 정도다.

이에 따라 KCC는 현대상선 지분이 5.07%에서 4.29%(613만1048주)로 떨어지면서 5% 이상의 주요 주주에서 제외됐다. 또한 KCC가 현대상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유상증자 이후 KCC의 현대상선 보유 지분율은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CC는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현대건설 인수전과는 무관한 것이며 해외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폴리실리콘 합작사와 생산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 제 358호 법정에선 현대그룹의 ‘MOU 효력 유지 및 현대차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및 본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신청 두번째 심문이 열린다.

지난 22일 있었던 첫번째 심문에서는 현대건설 채권단과 현대차그룹 대리인이 현대그룹의 가처분 신청 취지 변경 및 대출계약서 제출 약속 등에 밀리면서 현대그룹의 우세로 끝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반도체 호황에도 양면의 장비 업계…HBM과 D램 온도차 [ET의 칩스토리]
  • “AI가 주차 자리 안내하고 주차까지"…아파트로 들어온 인공지능[AI가 만드는 주거 혁신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11:4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929,000
    • -0.93%
    • 이더리움
    • 4,228,000
    • -3.91%
    • 비트코인 캐시
    • 823,000
    • +0.67%
    • 리플
    • 2,779
    • -3%
    • 솔라나
    • 184,300
    • -4.01%
    • 에이다
    • 548
    • -4.36%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17
    • -3.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050
    • -5.62%
    • 체인링크
    • 18,230
    • -4.75%
    • 샌드박스
    • 171
    • -5.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