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운정3지구 토지소유자 파산 직전

입력 2010-12-22 15:56 수정 2010-12-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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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토 등 구입위한 은행대출 못갚아 경매 속출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토지소유자들의 재정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보상 지연으로 토지주 2600여명이 은행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경매처분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등 심각한 재정위기에 몰리고 있기 때문.

23일 파주발전시민연합회에 따르면 파주운정3지구 토지소유자들은 정부로부터 수용당한 택지보상이 지연되면서 대토 등을 위해 구입한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다. 현재 파주발전시민연합회가 자체 파악한 자료를 보면 경매 건수는 2007년 132건에서 2008년 243건, 2009년 406건, 2010년 806건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파주운정3지구는 695만㎡ 규모로 2007년 6월 지구지정에 이어 2008년 12월 개발계획 승인까지 마쳤지만 아직까지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토를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린 토지주들은 막대한 이자로 인해 구입한 토지 등이 경매처분까지 당하고 있다.

실제로 한 주민은 2007년 36억원을 빌려 파주 적성에 농지와 임야 2만4000여㎡와 연천에 영농조합법인을 매입했다가 보상 지연으로 인해 이자를 내지 못해 빚이 60억원으로 늘어났다. 결국 10월께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갔다.

또 한 주민은 2005년 공장을 짓기 위해 땅을 산 뒤 공장 허가 과정에서 부지가 수용, 20억원을 빌려 3000여㎡ 땅을 다시 구입했지만 이 역시 보상이 지연되면서 최근 공장도 완공하지 못한 채 부지에 대한 경매절차가 진행중이다. 빚에 내몰린 토지소유자 중 일부는 보상이 안되면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의 유서까지 작성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말 보상이 이뤄질 예정인 파주운정3지구는 경기침체로 보상이 늦어지면서 2600여명의 토지주가 1조2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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