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안시스템 3각편대 떴다

입력 2010-12-16 16:06 수정 2010-12-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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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계열 보안업체 '무인경비·인력경비·정보보호' 각각 전담

삼성에스원을 중심으로 휴먼티에스에스·시큐아이닷컴이 삼성그룹의 보안사업을 이끌어 가는 ‘3각편대’로 부상했다. 삼성에스원은 무인경비시스템 부문을 전담하고, ‘삼성’이라는 이름을 쓰지는 않지만 삼성계열 정보보호업체 휴먼티에스에스는 인력경비를, 시큐아이닷컴은 정보보호 등을 전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1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스템경비시장 1위인 삼성그룹 계열의 보안전문업체 삼성에스원이 삼성전자 사업장 경비를 전담하는 별도의 자회사 휴먼티에스에스(H-TSS)를 설립, 올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자본금 10억원으로 신규 설립된 휴먼티에스에스는 설립 과정에서 삼성에스원이 80%의 지분을 취득했다. 현재 이 회사는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에 대한 인력경비를 전담하고 있으며 관할 구역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구체적인 관할 사업장과 관련해서는 회사 보안과 밀접하게 접목돼 있어 삼성전자 디지털, 나노, 천안, 탕정, 온양 사업장 등으로만 알려져 있다.

삼성에스원이 삼성전자 인력경비를 전담하는 별도로의 자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는 ‘아웃소싱 효과’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에스원은 주 업무분야인 무인경비시스템 사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고,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고도화된 보안 전문인력의 전담을 통해 보안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한 삼성에스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2000년 3월 ‘e-삼성 프로젝트’ 차원에서 설립한 정보보호 전문회사 시큐아이닷컴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10년째를 맞고 있는 시큐아이닷컴은 지난 2일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내년에는 300만불 이상의 해외매출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인력경비사업을 포기한 삼성에스원이 자회사를 따로 만들어 그룹 내 최대 경비물량인 삼성전자 사업장 경비용역을 밀어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로 삼성에서 계열분리한 에스텍시스템은 지난 1월 삼성에스원 측으로 부터 삼성전자 사업장에 대한 경비용역계약 해지를 통보 받고 철수한 바 있다.

때문에 휴먼티에스에스의 매출은 주로 삼성에스원의 외주용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삼성에스원이 휴먼티에스에스 측에 지출한 외주용역비는 156억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액 168억원 대비 92% 수준. 1분기와 2분기 에스원이 휴먼티에스에스 측에 지출한 외주용역비는 각각 10억원, 71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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