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큰손들, 日 부동산 시장 러시

입력 2010-12-15 10:08 수정 2010-12-15 11: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시아 투자자들, 日 부동산 매입 전년의 2배 이상 증가...저평가된 자산·안정적 수익이 매력

아시아 투자자들이 일본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경기 침체로 부동산 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진데다 다른 아시아 시장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돼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지의 투자자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아시아 투자자들의 올해 일본 대형 부동산 매입건은 전년의 8건에서 18건으로 1년새 2배 이상 급증했고 거래액은 총 3억7200만달러(약 4245억원)에 달한다.

반면 그 동안 일본 부동산 시장의 큰 손이었던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미국 투자자는 일본 대형 부동산을 3건 밖에 매입하지 못했고 금액은 600만달러에 불과했다. 유럽은 1건에 그쳤다.

아시아 투자자들이 매입한 부동산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건은 일본 훗카이도에 있는 유명 스키 리조트 ‘니세코 힐튼 빌리지’와 유명 온천지대인 하코네 지역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하코네 리조트앤스파’ 등이다.

말레이시아 최대 상장기업인 YTL은 지난 3월 7230만달러에 ‘니세코 힐튼 빌리지’를 인수했고 ‘하얏트 리젠시 하코네 리조트’는 홍콩의 익명의 투자자가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일본의 주거용 부지 평균가격은 전년에 비해 3.4% 하락했고 상업용 부지 평균가격은 4.6% 떨어졌다. 일본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는 무려 19년째 계속되고 있다.

반면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의 부동산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은 지난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고 홍콩 부동산 가격은 올해 들어 52%나 급등했다.

아시아 각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의 과열 억제정책에 따른 리스크가 커진 반면 일본은 거품이 빠지면서 저평가된 자산이 많고 변동성도 줄어든 것이 일본 부동산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레이몬드 웡 사이젠 레이트 전무이사는 “아시아 투자자들은 부채가 많지 않아 부동산 경기 하락세에 크게 고통 받지 않는다”면서 “일본 부동산은 투자 수익률도 괜찮고 저금리 기조로 대출 비용도 적게 들어 현금이 풍부한 아시아 투자자들이 일본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일본의 수도 도쿄의 주거용 부동산의 연 평균 투자수익률은 4.5~5%에 달해 홍콩의 3% 미만을 웃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00,000
    • -1.9%
    • 이더리움
    • 5,314,000
    • -1.45%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4.05%
    • 리플
    • 732
    • -1.35%
    • 솔라나
    • 235,600
    • -0.17%
    • 에이다
    • 634
    • -2.16%
    • 이오스
    • 1,134
    • -3.24%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800
    • -0.9%
    • 체인링크
    • 25,550
    • -1.28%
    • 샌드박스
    • 630
    • -1.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