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자산가격 거품 시그널 없다"

입력 2010-12-13 14:59 수정 2010-12-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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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국내 자산가격에서 거품이 나타날 징후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날 김 총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어떤 시장에서든 버블(거품)이 형성된다는 특별한 시그널(신호)을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산 버블의 위험성은 매월 보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주식과 채권 등 증시와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서 거품으로 해석할 만한 것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국내 물가와 관련해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요 측면의 압력으로 전이된다"며 국제 원자재나 국내 농산물의 가격 상승이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도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높은 3.5%가 예상되지만 이는 여전히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3% 기준안에 있어 인플레이션 위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발(發) 물가상승을 가리키는 `차이나플레이션(China+Inflation)'도 "중국의 임금 및 물가 오름세 확대가 수입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수입물가 등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에)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하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으면 정책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총재는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이 4.0%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GDP성장률은 4.5%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 3.8%, 하반기중 5.0%로 상저하고 흐름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후년인 2012년에는 이보다 높은 4.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에도 체감경기와 지표경기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본 유출입 규제와 관련, 김 총재는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높아 환율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대응책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상황뿐 아니라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 대비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G20 정상회의의 성공 여부에 대해 "그 당시 환율 전쟁을 양적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각국들이 경상수지 적자나 흑자를 조정하면서 글로벌 밸런스를 조정하고 협조하자는 것을 동의하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G20의 성공은 글로벌 밸런싱을 가져오는데서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미 연준의 QE2와 FTA에 대해 "QE2가 미국 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 결과적으로 다른 나라의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FTA에 대한 영향은 대내외적인 영향을 고랴해 내년 3~4월쯤 수정 반영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IMF 총재직에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 총재는 "제가 적절한 사람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몸을 낮추면서도 "우리의 인적자원 비중이 국제기구에서 작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차기 총재는 한국에서 나오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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