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뉴욕 진출 성공할까

입력 2010-12-13 09:27 수정 2010-12-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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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진출 시동...10만명 건축노조가 걸림돌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오랜 숙원사업인 뉴욕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뉴욕시 건축 노동조합의 벽이 가로막혀 있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월마트가 뉴욕 진출을 위해 뉴욕시 건축노동조합과 매장 건축시 노조 소속 근로자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월마트가 부진한 실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뉴욕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현지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건축 노조가 버티고 있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미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있는 월마트 매장 (블룸버그)

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뉴욕 시내 중심부인 브루클린 지역에 대형 매장을 세우는 방안을 놓고 관계 당사자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의 뉴욕 진출은 미 전역 대도시에 다수의 매장 신설 계획의 일환.

월마트가 매장을 세울 경우 건축 노조의 동의는 필요 없다. 그러나 월마트는 현지 선출직 공무원이나 각종 시민단체들과의 마찰 등 정치적 갈등 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건축 노조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월마트의 뉴욕 진출 계획은 현재 뉴욕시 노조와 시민단체 및 정치인 등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며 난항을 겪고 있다.

뉴욕시 건축 노조는 10만명 가량의 조합원을 거느리며 막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월마트는 건설 노조와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지만 회사는 소속 점원들에 대한 비노조 방침은 유지할 계획이어서 현지 소매업과 식료품 매장 노동조합은 여전히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건축 노조는 월마트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위해 다음달 공청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월마트가 대도시 진출을 가속화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국 소비가 부진을 보이면서 미국 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

월마트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4억4000만달러(주당 95센트)였고, 매출도 전년에 비해 2.6% 늘어난 1019억5000만달러(약 116조원)였다.

그러나 이는 해외점포 매출이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하는 등 해외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미국 시장 동일점포 매출은 오히려 1.3% 줄면서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월마트의 경쟁사인 타깃 등 다른 중형 할인매장들이 도심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고 독일 초저가 할인매장인 알디나 1달러 이하 상품 전문 판매점인 달러스토어 등 초저가 할인매장이 경기침체기를 틈타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월마트의 부담을 증폭시키고 있다.

빌 시몬 월마트 미국 매장사업부 대표는 지난 10월 “향후 수년 내 미국 주요 대도시에 30~40개의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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