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잘 벌고 잘 쓰는 법

입력 2010-12-10 12:10 수정 2010-12-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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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벌고 잘 쓰는 법/부키/랜들 존스 지음/강주현 옮김/1만4800원/320쪽

이 책의 저자 랜들 존스는 ‘워스’, ‘아메리칸 베너팩터’ 등 부자 관련 잡지에서 기자 생활을 했으며 ABC, CNBC, CNN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 부자들의 성공 공식, 투자 습관, 라이프스타일 등에 관해 조언해 온 ‘부자 전문가’다.

그는 어느 날 고향의 컨트리클럽에 갔다가 친구가 옆자리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우리 도시에서 최고 부자야”라는 말을 들었다.

이 말에 다른 도시의 최고 부자들도 궁금했던 존스는 2년 동안 ‘포브스 400’과 전자공시시스템 등 관련 자료를 뒤지고 지역 신문기자들을 만나 100개 도시의 최고 부자들을 찾아내 미국 전역을 돌며 그들을 인터뷰했다. ‘잘 벌고 잘 쓰는 법’은 그 결과물이다.

존스는 이 책에서 최고 부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보통 사람들과는 무엇이 다른지,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인지, 역할 모델이나 멘토는 누구인지,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게 얻은 교훈을 무엇인지 등을 통해 부자들의 공통된 특징을 뽑아내려 노력한다.

지은이 자신도 말하듯 이 책에는 단숨에 부자가 되는 비법은 나와 있지 않지만 미국은 물론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근본적인 부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존스는 부자들의 특정을 더욱 적나라하게 살펴보기 위해 펠러, 포드, 카네기의 후손 등 상속받은 부자들을 피하고 맨주먹으로 시작해 오늘날 미국에서 최고 부자가 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 중에는 빌 게이츠나 마이클 델처럼 유명한 사람도 있지만 웨인 하이젱어, 카르틱 발라와 구하 발라, 조너선 넬슨 같은 생소한 이름도 있다.

이들 부자들의 순자산은 최소 1억 달러고 평균 35억 달러 이상이다. 100명의 재산을 전부 합하면 355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미국 국부(國富)의 7.4%에 해당하는 대단한 액수이다.

존스는 일반인들의 통념과는 달리 최고 부자의 81퍼센트가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가 아닌 고향에서 사업하는 이른바 ‘토박이 부자’란 사실을 밝혀냈다. 부를 일구는 것은 도시의 크기나 인구와는 상관없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부자들이 말하는 ‘부의12계명’을 독자들에 설파한다. ‘돈을 좇지 마라’, ‘자신의 강점을 찾아라’, ‘창업해서 주인이 되라’, ‘야망을 끝까지 지켜라’, ‘일찍 일어나라’, ‘‘안 된다’는 말을 하지 마라’ 등의 계명을 구체적 부자들의 사례와 함께 전함으로써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그는 빌 게이츠 등 최고 부자들이 총 3550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 중 거의 절반을 기부한 사실을 전하면서 최고 부자들이 버는 법만큼 쓰는 법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웃과 사회를 위해 흔쾌히 자신의 부를 나눌 줄 안다고 강조한다.

책을 읽다보면 지나치게 미국적인 내용이 조금은 거슬리기도 하지만 부자들의 특성을 재미있는 일화들로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부자가 되는 길은 지식보다 실천에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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