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패밀리] 타타그룹의 전성기 만든 ‘라탄 타타’

입력 2010-12-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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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20년간 타타그룹 약 12배 성장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의 총수인 라탄 타타. 블룸버그.
잠세지트 타타에 의해 타타 가문의 전설이 시작됐다면 가문의 영광과 전성기는 라탄 타타 현 타타그룹 회장에 의해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세지트 타타의 증손자인 라탄 타타는 1962년 타타스틸에 인턴으로 입사한 후 30년간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지난 1991년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라탄 타타 회장은 타타가문의 개방성과 과감한 선택에 힘입어 타타그룹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놀라운 것은 타타그룹의 후계자로 간택된 그가 타타가문의 장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타타가문은 장자에 매달리는 전통적 폐쇄성이 아닌 글로벌 그룹을 견인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의 소유자를 택한 것이다. 국경없는 인수합병과 제휴, 해외시장에 대한 야심과 혜안으로 라탙 타타는 변혁을 이룬 기업가의 상징으로 굳어졌다.

인도와 아시아에서 만족하지 않은 타타 회장의 이 같은 경영철학으로 타타그룹은 IBM과 벤츠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합작으로 거침없는 성장가도를 달렸다.

그는 타타그룹을 전세계에 사업 기반을 두고 연 710억달러(약 88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타타라는 이름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미국의 포드가 포드자동차로 자동차의 보편화를 이루며 혁명에 성공한 것처럼 라탄 타타 역시 지난해 저가 자동차 시대의 지평을 열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것이다.

타타 회장은 인도의 한 일가족이 스쿠터에 매달려 질주하는 것을 보고 저가 자동차 나노를 착안했다. 사회에 대한 배려와 산업적 아이디어가 맞물린 결과다. 나노 가격은 불과 2500달러 선이다.

재임 20년 동안 그는 타타그룹을 12배 가량 성장시키며 글로벌 선두기업 중 하나로 승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는 최근 한 시장조사업체와 공동 조사한 결과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이 인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세계 2위의 경제성장을 보이는 인도 경제의 최전방에 선 경영자인 셈이다.

현재 타타 회장은 2012년 12월 퇴임을 앞두고 후계자를 물색하고 있다.

타타그룹은 후계자 선정 시 가문 내부는 물론 인도 및 해외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철학을 갖춘 인재로 그가 지켜온 타타그룹의 혁신과 변혁을 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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