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에게듣는다]“뉴타운 갈등 구민과 논의해 풀겠다"

입력 2010-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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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민선 2기 구청장시절 40대 중반의 젊은 패기로 구민중심으로 구민을 위한 살림을 꾸리는데 열정을 쏟았다면, 이번 민선5기에는 좀 더 합리적이고 현장감 있는 구민중심의 구정을 펼치겠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강한 어조로 구정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믿음이 갔다. 유 구청장은“더 신중하고 현실감 있는 행정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노하우와 여유가 생겼다”면서도“재건축 재개발이나 뉴타운개발에 있어서 신중치 못한 행정행위로 인한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으니 아직도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인한 도시공동화 현상 등 현재 동대문구에 생겨나고 있는 문제점을 보면서 구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구정을 펼쳐가야 한다는 게 유 구청장의 신념이다.

구민중심을 외치고 있는 그의 구정운영 중 눈에 띠는 것은 구청 임직원들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다. 구청직원들은 구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유 구청장은 항상 구민들에게 친절한 직원, 업무에 있어서 청렴한 직원이 되도록 강조한다. 취임 첫날 직원들이 한데 모인자리에서 친절하고 청렴한 직원에게는 특별승진과 해외연수를, 불친절.불청렴 직원은 인사 불이익을 주겠다고 한 것은 그의 구정 운영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 구청장은 “친절하고 청렴한 동대문구를 만드는데 전 임직원이 동참해 구민으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친절한 구청’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소원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구청장은 구정운영의 핵심인 내년도 예산편성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민중심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내년도 새해 예산을 편성함에 있어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예산을 우선했다”며 “국가경제가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서민들은 아직 그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에서 서민의 보육, 교육, 주거, 의료비 등의 부담을 경감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에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실제로 내년 총 예산 3141억원에서 의료급여(3억9800만원),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기금 (14억3633만원), 주차장 특별회계(297억원) 등 복지서비스 예산이 늘었다.

동대문구에 진행중인 전농·답십리 촉진지구, 이문·휘경 촉진지구 등에 대한 뉴타운사업에 대해서는 주택재개발 방식으로 2015년까지 총 1만1343가구의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농지구에는 사업·문화·교육의 거리를 조성하고 이문·휘경동 일대에는 재정비촉진사업은 녹색문화도시를 만들겠다는 계산인 것.

뉴타운 사업의 문제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재건축 재개발사업에서 지역주민과 세입자의 상황은 뒷전인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안된다”면서“재정착률을 높여 재개발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용적률을 법적 상한적용률인 3종 주거지역의 경우 300%까지 상향조정할 수 있도록 해 소형주택을 포함한 서민주택의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8년만에 구청장으로 다시 돌아와 그때의 경험과 노하우와 지금의 신중함을 더해 동대문구와 구민모두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유덕열 구청장. 그의 다짐이 언젠가는 구민의 마음을 움직여 실현되기를 기대 해본다.

유덕열 구청장 약력

△송곡고등학교 졸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경희대학교 법학 석·박사 △제4대 서울시의회 의원 △민선 2기 동대문구청장 △민주당 중앙당 조직위원회 위원장 △ 민주당 중앙당 부 대변인 △ 현 동대문구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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