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오너일가, 지분확대 포기했나?

입력 2010-12-06 11:00 수정 2010-12-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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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지분 모두 합쳐 8.08%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대신증권 오너 일가의 지분확대 움직임이 잠잠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지분확대를 완전히 포기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어룡, 양홍석, 양정연 일가족의 지분은 8.08%밖에 안되고 최대주주의 지분을 모두 합쳐도 8.33%에 그친다. 대신증권은 알려진대로 증권사 유일의 친족 경영체제로 이들의 지분 변동은 언제나 여의도 증권가의 화제거리다.

최근 2년간 대신증권 주가는 이어룡 회장이 취임한 2006년 1만8000원선에서 증시호황이던 2007년 4만원선까지 도달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하락세를 탔다. 9000원선까지 최저점을 찍고 반등한 2008년 12월 이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대신증권 CI를 대대적으로 바꾼 5,6월에도 최고점은 1만4550원. 이후에도 주가는 1만4000원과 1만6000원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어룡 회장은 대신증권에 발을 처음 디딘 2006년부터 112회에 걸쳐 보통주 51만여주를 사들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어룡 회장이 자사주지분을 사들이는데 쓴 돈은 84억원 가량. 하지만 대신증권 3일 종가 1만5000원기준으로 보유지분의 현재가치는 76억원에 불과하다.

이어룡회장의 아들이자 대신증권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고 알려진 양홍석 대신증권 부사장은 지난해 2월 우선주 130주와 보통주 282만주 가량을 상속받은 이후 43회에 걸처 자사주를 매입했다. 현재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6.35%, 36만여 보통주와 우선주 130주다. 양 부사장은 올 5,6월 주가가 1만3000원선에서 제자리걸음을 할 때 상당수를 확보한 덕분에 매입에 들인 비용과 직접 매수한 주식 41만주의 현재가치가 61억원 가량으로 비슷하다. 그러나 사들인 주식의 7배에 달하는 지분을 앞서 상속받았다. 우선주 130주와 보통주 282만주를 환산해보면 양 부사장이 가진 현금성 보유자산의 금액은 급격히 늘어난다. 보유한 우선주 130주는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인 1만220원이다.

보유지분율이 1.01%인 이어룡회장의 딸 양정연 대신증권 동경사무소에서 차장은 총 36만주를 가지고 있다. 양씨는 주가가 1만9900원을 살짝 넘던 2006년 상속받았던 10만주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이후 지난 5월까지 19회에 걸쳐 지분을 36만주까지 확대하기 위해 매수했다.

양홍석 부사장과 양정연 차장의 자사주매입소식은 지난 5월이후 뚝 끊겼고 이어룡회장도 8월30일을 마지막으로 자사주매수를 멈췄다. 지난해는 9,10,11,12월까지 꾸준히 사들였던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10%에도 미치치 못한 상황에서 지분율 확대라는 책임감과 주가추이를 보고 확실한 저가에 매수하겠다는 관망심리가 팽팽히 맞서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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