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원전 수주 프랑스와 치열한 경합

입력 2010-12-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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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달러 규모 연말 결정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2호 원전으로 예상됐던 터키원전이 전력판매단가에 대한 양국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숨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리투아니아원전수출은 올해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신규원전건설 프로젝트에 총 5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유력한 사업자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비는 50억유로(60억달러) 수준이며, 리투아니아 에너지부는 올 연말까지 단일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규원전은 리투아니아 동쪽 끝 비사기나스 지역에 총 발전설비용량 3600MW 원전을 건설하는 것으로, 이중 1기는 오는 2018년 준공될 예정이다.

리투아니아에 가동 중인 이그날리아 원전은 자국의 전력 80%를 공급하고 있다. 이 원전은 체르노빌원전사고를 일으킨 러시아원전과 같은 노형이어서 유럽연합이 회원국 가입조건으로 이 원전의 폐쇄를 요구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신규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입찰조건으로 안전성을 가장 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럽연합에 가입하기 위해선 신규원전을 빨리 건설해야하는 만큼 공기를 얼마나 단축시킬 수 있냐는 것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리투아니아 정부는 현재 가동되는 원전을 대체할 신규원전을 건설하는 것으로 얼마만큼 빠르고 안전하게 건설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우리나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터키원전협상은 최대쟁점 중 하나였던 전력판매단가를 놓고 양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에 터키 정부가 일본과 협상에 뛰어든 형국이다.

이 프로젝트는 터키 시놉(Sinop)지역에 140만kW급 한국형 원자로 2기를 건설하고 추가로 동일한 규모의 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자가 사업비를 부담하는 대신 원전을 건설한 뒤 생산된 전력을 일정단가에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전력판매단가를 놓고 양국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최경환 장관은 kW당 1센트 낮추면 연간 4000억원, 20년이면 8조원에 달하는 손해를 볼 수 있다면서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일본이 뒤늦게 협상에 뛰어들었다고는 하나 전력판매단가에 대한 직면할 수 있다.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을 일본에서 선 듯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현재 터키정부가 협약체결과 관련해 더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라면서 "그러나 원전수주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이 자금조달측면에서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터키 정부가 전력판매단가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일본도 사업성이 떨어지긴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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