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폐지된 네오세미테크, 政ㆍ官ㆍ은행 총체적 합작품

입력 2010-10-12 11: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두차례 장관 방문...KDB 글로벌 스타 1호선정

7000여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치고 상장폐지 된 네오세미테크는 정ㆍ관계, 금융기관의 합작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MB정부의 녹색정책이‘묻지마 투자’를 부추겼고 결국 이로 인해 투자자들만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성남 의원(민주당)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정권 코드에 맞춰 정부 기관들이 앞장서서 홍보에 나선 데다 경영인의 도덕적 해이까지 겁쳐 시가총액 4000억원에 달하는 코스닥 황제주가 한 순간에 시장에서 퇴출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네오세미테크가 퇴출당하기 1년 전인 2009년 3월에 당시 이윤호 지경부 장관이 회사를 방문한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현 최경환 장관도 회사를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상장폐지 불과 4개월 전에는 지경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까지 선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정부가 앞장서서 회사를 홍보하고 나서자 금융기관들도 너도나도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가장 많은 돈이 물려있는 산업은행의 예를 들며 “산업은행의 경우 2008년 MB정부가 녹색성장을 아젠다로 삼은 시점부터 신규대출이 무려 20배나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 이원은 또 “네오세미테크에 물려 있는 금융기관 자금은 13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국책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는다” 며 녹색기업에 대한 코드 맞추기식 밀어주기가 만연했음을 지적했다.

한편 네오세미테크는 태양전지 재료업체로 녹색성장이라는 흐름과 맞아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4000억원을 넘어 단숨에 코스닥시장 20위권 반열에 올랐고 수많은 투자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2008년 229억원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223억원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상장된 지 1년도 안 돼 상장 폐지됐고 애꿎은 투자자들만 막대한 재산 손실을 입게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제약사 간 지분 교환 확산…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제고’ 취지 무색
  • 뉴욕증시, AI 경계론에 짓눌린 투심…나스닥 0.59%↓
  • 단독 사립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20년간 47건 대학 통폐합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16일) 공개 시간은?
  • 2026 ‘숨 막히는 기술戰’⋯재계의 시선은 'AIㆍ수익성ㆍ로봇'
  • 'N수생'이 던진 힌트…내년 IPO 흥행 공식 셋
  • AI·반도체·배터리 등 新사업 투자금 조달…회사채 역대 최대 [기업 자금조달 2025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700,000
    • -2.13%
    • 이더리움
    • 4,417,000
    • -3.37%
    • 비트코인 캐시
    • 798,500
    • -4.26%
    • 리플
    • 2,825
    • -4.75%
    • 솔라나
    • 189,600
    • -2.02%
    • 에이다
    • 577
    • -2.86%
    • 트론
    • 417
    • +0.72%
    • 스텔라루멘
    • 329
    • -4.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340
    • -5.17%
    • 체인링크
    • 19,120
    • -3.63%
    • 샌드박스
    • 178
    • -4.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