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는 외국약 판매 대행사?

입력 2010-10-07 13:52 수정 2010-10-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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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제약사들이 외국계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공동판매하는 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국내사들이 단순 판매대행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한양행(대표 최상후, 김윤섭)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군터 라인케)은 지난 5일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의 국내 영업에 대한 판매유통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앞으로 트윈스타 영업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종합병원, 유한양행은 클리닉 중심으로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트윈스타는 심혈관 보호효과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한 유일한 ARB제제인 텔미사르탄과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가 입증된 CCB제제인 암로디핀이 복합된 고혈압치료제다. 단일요법에 비해 더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여주며 24시간 혈압 조절효과를 보이는 제품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트윈스타 판매유통 계약으로 3년차 누적판매 1000억대의 거대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릴리(대표 야니 윗스트허이슨)와 한독약품(대표이사 회장 김영진)도 릴리의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의 국내 마케팅 및 영업 제휴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해 병원 및 비뇨기과 의원은 릴리가 비뇨기과를 제외한 일반의원은 한독약품이 담당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양사의 입증된 마케팅과 영업력을 결합해 시알리스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발기부전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외에도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권 제약사들 대부분이 공동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국내사들이 외국계 제약사와 공동판매가 늘어나는 이유는 국내 영업력이 부족한 외국계 제약사들의 요구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 같은 상위권 제약사들이 주로 파트너가 된다. 반면 국내사들이 공동판매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손쉽게 외형성장을 할 수 있고 제품군도 다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단점도 만만치 않다. 우선 자사의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이익이 많이 안 난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완제품을 수입해 상품을 팔다보니 마진이 거의 없다”며 “직접 생산해서 파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적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신약개발 등 신제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 윈윈하는 공동판매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 윈윈한다지만 자칫 이득은 없고 외국 의약품의 시장점유율만 높여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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