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리콜 이제 현대기아차가 표적?

입력 2010-09-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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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 달새 대규모 리콜 2건…토요타 대응과 차별화 절실

일본 토요타에 이어 한국의 현대기아차에도 미국 정부의 거대한 리콜 철퇴가 내릴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6일 현대차 신형 쏘나타 약 14만대에서 스티어링 휠 관련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생산된 YF쏘나타 전량에 해당된다.

현대차는 지난 8월말 NHTSA가 동일 결함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자 내부적으로 관련내용 확인에 들어갔고 사고가능성을 우려해 즉각적인 결함시정에 나섰다.

이는 지난 9월초 화재위험 가능성으로 기아차 쏘울과 쏘렌토 등 3만여 대를 리콜한데 이어 한 달새 일어난 두 번째 대규모 리콜이다. 이를 두고 현대기아차가 토요타에 이어 미국 정부의 리콜 표적이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바마 공장에서 생산된 2011년형 YF쏘나타 약 14만대가 스티어링 휠 결함으로 리콜에 들어간다. 9월초 기아차 리콜에 이어 미국서 한 달 새 2건의 대규모 제작결함시정이 이어지자 이를 두고 미국 정부의 한국차 견제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은 2011년형 YF쏘나타.
일본과 한국 차메이커에 대한 견제 이면에는 '전미 자동차 노조'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미국 차산업 살리기' 의도가 서려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예로 일본 토요타는 올해 초 잇다른 대규모 리콜로 인해 북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리콜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 1월 토요타 미국 시장점유율은 14.1%로 전월대비 4.1%P 하락했으며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5.8% 감소한 9만879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1월 이후 10여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토요타가 올초 대규모 리콜폭풍에 휩싸이자 GM과 포드 등은 "토요타를 버리고 오면 차값을 할인해 준다"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워 점유율을 소폭 늘리기도 했다.

미국 빅3는 2008 리먼쇼크 이후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몰렸고 GM과 크라이슬러는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됐거나 외국 회사에 인수합병됐다. 때문에 GM(General Motors)를 일컬어 '미국 정부 자동차 공기업'을 의미하는 'Government Motors'로 폄훼하는 의견도 많다.

이같은 미국정부의 자국산업 보호전략이 짙게깔린 최근 리콜과 관련해 현대기아차의 차후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이미 리콜 파동을 겪은 일본 토요타와 분명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강하다.

때문에 최소한 리콜과 관련해 현대기아차 내부적으로 토요타의 늦장대응이나 결함축소 및 은폐 논란은 비껴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현대기아차 내부적으로 '리콜=임원 해임'이라는 등식까지 일반화될 정도다.

무엇보다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타격을 입게되면서 '불황속의 도약'을 추진하다 자칫 리콜 파동으로 발목이 붙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깊게 깔려있다.

미국에선 리콜 원인으로 사고가 이어지자 '안전을 위한 차회사의 도덕적 책임과 배려'라는 리콜에 대한 인식이 '차 회사의 기술력 저하'로 바뀌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리콜에 대해서도 토요타와 다른 특단의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연이은 리콜과 관련해 현대기아차측은 "쏘나타를 제외한 나머지 리콜 모델은 이미 국내에서도 자발적 시정에 들어간 사안"이라며 "결함이 발견될 경우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조치일 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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