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트렌드] ① 위기경영이 뜬다

입력 2010-10-04 11:03 수정 2010-10-05 08: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마불사 신화 깨졌다...기업 생존 위협하는 ‘외부위기’ 늘어

(편집자주: 팍스아메리카나 시대가 가고 미국과 중국 등 이른바 ’G2’시대가 도래하는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긴박하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 이은 금융위기와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까지 기업을 둘러싼 변수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내부는 물론 대외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성장을 위한 경영 자체가 힘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5회에 걸쳐 CEO가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비즈니스 트렌드를 분석해본다)

<비즈니스 트렌드>

① 위기경영이 뜬다

② 메가차이나 그 미래는?

③ 창조경영-불도저 시대는 끝났다

④ '넥스트 11 ’이 뜬다

⑤ 그린경영 세계 경제를 바꾼다

정보통신 등 기술의 발달과 국제화의 가속화로 세계 경영환경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비즈니스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돌발변수들이 발생해 기업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변수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경영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기업의 생존 능력은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와 금융위기, 유럽발 재정위기 등 전대미문의 사태 속에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급변하는 환경에 슬기롭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업종 대표기업들도 문을 닫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기업생존 위협하는 외부위기

전문가들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요 변수로 △국가 차원의 경제정책 변화 △기술 발전에 따른 대형사고 발생 △지구 온난화 △국가별 법률·문화 마찰 등을 꼽는다.

이미 '떠오른 용'이 된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는 바다 건너 미국은 물론 유럽 기업의 경영전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이 터진 것도 크게 보면 중국의 정책과 연관된 경영환경의 변화로 볼 수 있다.

효과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해외 거시경제 변수를 챙기고 역동적으로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복잡화하면서 이에 따른 대형사고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경영자가 고려해야 할 필수 요소다.

영국 정유업체 BP는 지난 4월 자사의 원유시추시설인 ‘딥워터 호라이즌호’가 폭발하면서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태를 일으켜 120년이 넘는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BP의 멕시코만 기름 유출량은 총 540만배럴로 지난 1989년 엑손발데스호 난파 사건 당시 유출된 기름량의 20배에 달했다. 결국 토니 헤이워드 BP 최고경영자(CEO)는 기름 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였지만 결국 CEO를 낙마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대형 사고는 업종을 불문하고 발생할 수 있다. 자동차만 해도 1980년대 초에는 완전 기계식이었나 지금은 엔진에 전자식 컨트롤 장치가 붙고 각종 시스템을 전자식으로 제어하며 위성항법장치(GPS)와 컴퓨터가 연결되는 등 그 복잡성이 크게 늘었다.

도요타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로 도약했지만 대형 리콜 사태로 기업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도 기업경영을 위협하는 변수라는 지적이다.

▲영국 정유업체 BP는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켜 큰 위기를 겪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러시아는 가뭄으로 밀 수확이 감소하면서 밀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은 홍수로 인한 작황 악화로 돼지고기 및 야채 등 식품류 가격이 급등하는 등 농작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관광산업이 전반적으로 변화하고 식품산업은 식자재 가격상승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가전제품에서는 에어컨 인기가 급증하는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기업들이 세계 각국의 서로 다른 법률과 규제 및 문화와 마찰을 빚는 일도 잦아졌다.

다국적 회계 및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은 지난 7월 ‘2010년 글로벌 비즈니스 리스크’를 통해 향후 1년간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칠 주요 위기를 전망했는데 여기서 규제 및 법규가 가장 큰 위기요소로 떠올랐다.

최근 기업의 경영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규제 사례로는 중국 당국의 구글 검열과 바젤III 금융규제 강화, 미국의 금융개혁입법·반독점법 마련 등이 있다.

언스트앤영은 미래 규제 환경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축하고 정부의 정책이 회사에 미칠 영향을 상세하게 분석한 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미리 세워 놓을 것을 조언했다.

언스트앤영의 조사에 참여했던 한 패널은 이동통신 산업을 예로 들면서 “정부 규제는 면허 갱신, IT인프라 자원의 할당과 가격 설정 등 전 사업영역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기업들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배준호기자 baejh94@etoday.co.kr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20,000
    • -0.17%
    • 이더리움
    • 5,038,000
    • +1.27%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0.5%
    • 리플
    • 693
    • +2.36%
    • 솔라나
    • 203,200
    • -1.22%
    • 에이다
    • 583
    • -0.34%
    • 이오스
    • 930
    • -0.21%
    • 트론
    • 163
    • -1.21%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500
    • -1%
    • 체인링크
    • 20,820
    • -1.14%
    • 샌드박스
    • 54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