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신영자 사장 '홀로서기냐, 자식챙기기 인가'

입력 2010-09-06 06:34 수정 2010-09-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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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업 진출 뒷말 무성...'자식 챙기기 도 넘었다' 지적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장녀인 롯데백화점 신영자 사장의 명품 수입화장품사업 진출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업계에서는 2000년대 중반 들어 동생인 신동빈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부각되면서 신사장의 입지가 좁아지자 자식들과 함께 '홀로서기'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롯데그룹 쪽과의 아무런 커뮤니케이션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했다는 점, 세 딸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는 점 등이 설득력있게 들리는 대목이다. 신 사장의 세딸은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에 근무하다 최근 휴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동빈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딸들과 함께 화장품 수입업을 한다는 건 자식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위한 모정 아니겠냐"고까지 했다.

신영자 사장은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이 2004년 해태제과 인수실패, 2005년 진로 인수 실패, 2006년 까르푸 인수 실패 등 롯데가 추진해온 주요 M&A에서 고배를 마시자 2008년 롯데쇼핑 경영일선에 복귀해 후계구도에 주도권을 쥐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이후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신 사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롯데쇼핑 등기이사란 명함만 갖고 백화점과 면세점의 자문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때문에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구도가 신동빈 부회장으로 확정되기 전에 신 사장이 딸들과 함께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롯데의 새로운 사업 진출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의 고위급 임원은 "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유통시장이 현재 포화상태에 다다른 만큼 롯데가 신사장을 앞세워 백화점이나 면세점 등 기존 유통채널과는 다른 새로운 명품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주로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명품화장품을 로드샵에서 판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명품화장품을 로드샵을 열고 판매한 곳은 코리아나의 '이브로쉐' 정도이다. 그나마 이브로쉐도 그 존재자체가 소비자들로부터 잊혀진지 오래다.

그러나 롯데의 신사업진출 의견은 설득력이 조금 떨어진다. 아무리 유통의 절대강자인 롯데가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도 잘 팔리고 있는 화장품을 길거리에서 판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어떤 화장품을 어떤 매장형태로 판매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유통경로가 있는 명품 브랜드 화장품을 새로운 샵을 내서 한다는 게 앞뒤가 잘 안맞는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사장은 지난 8월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이라는 화장품 도소매 업체를 신설, SK-II 등 명품화장품을 로드숍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신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첫째딸 장혜선 씨와 째 선윤, 셋째 정안씨가 최대주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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