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百 회장, 공격경영 본격 시동

입력 2010-08-26 14:48 수정 2010-08-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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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출점... '성장·내실' 모두 잡을지 관심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38·사진)이 본격적인 경영 드라이브를 걸었다.

현대백화점은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 킨텍스점을 오픈했다. 킨텍스점은 지난 2003년 중동점 이후 7년만의 출점이기도 하지만 정지선 회장 취임 후 첫 출점이라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

더욱이 지난 6월 그룹창립 39주년 기념 ‘열정비전 2020’ 선포식에서 두 마리 토끼 인형을 번쩍 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던 모습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마리 토끼 인형은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 미디어, 식품 등 기존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금융, 건설, 환경, 에너지 등의 신규업태에 대한 대형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이 날 정 회장의 모습은 2003년 총괄 부회장 취임 이후 지속하던 '先안정 後성장' 전략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킨텍스점 오픈이 그 신호탄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킨텍스점 오픈 이후 내년 대구점을 시작으로 청주점(2012년), 양재점(2013년), 광교점과 안산점(2014년), 아산점(2015년) 등 매년 1~2개의 신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백화점 사업 외에도 새로운 사업에도 정 회장은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경청호 부회장은 "정 회장이 신사업에 관심이 많다"며 "현재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 진출을 위해 수도권 지역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보다 서울에서 지리적으로 근접한 곳을 대상부지로 검토 중이어서 유통업계 빅3가 아울렛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미 올해 초 현대H&S와 현대푸드시스템을 합병해 현대그린푸드(가칭)를 만들어 종합 식품 유통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뜻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성장 위주의 경영전략을 통해 정 회장은 오는 2020년 그룹매출 20조원, 경상이익 2조원, 현금성 보유자산 8조원이라는 중장기 목표도 세웠다.

이 가운데 현금성 자산은 기존 확정된 7개 신규 점포의 투자금액을 제외한 것으로,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신규업태에 대한 대형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을 펼치던 정지선 회장의 경영전략 변화가 백화점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롯데 신동빈, 신세계 정용진, 현대 정지선 등 오너 2세들간의 경쟁도 볼 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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