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GM대우 '6각 그릴'놓고 신경전?

입력 2010-08-19 10:59 수정 2010-08-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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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헥사고나' 그릴 굳히기, GM대우 "대형 그릴은 우리가 먼저"

내수시장 4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와 10% 안팎의 GM대우가 향후 비슷한 디자인 터치를 추구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두 회사가 공통적으로 추구하게될 6각형 모양의 앞쪽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현대차는 향후 중소형차를 중심으로 6각형 모양의 '헥사고날 그릴'을 전면에 내세운다. 사진 위는 헥사고날을 담고 처음으로 등장한 투싼ix, 아래는 커다란 6각형 그릴을 도입으로 일반 쏘나타와 차별화에 나선 YF쏘나타 하이브리드 버전.
완성차 메이커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매진한다. 브랜드 또는 차 이름에 통일성을 내세워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통일된 디자인. 때문에 비슷한 디자인 테마를 앞세워 브랜드 전체에 '패밀리 룩'을 완성하기도 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선보인 2세대 투싼ix부터 앞쪽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 아래 범퍼에 달린 '에어 인테이크(공기 흡입구)'를 하나로 연결시킨 6각형 모양의 그릴을 선보이고 있다. 또 올해 초부터 각종 모터쇼에 선보여온 컨셉트카들이 6각형 그릴을 내세우고 있다.

북미시장에 선보일 YF쏘나타 하이브리드 버전 역시 '하이브리드'라는 독립적인 영역구축을 위해 커다란 6각형 프론트 그릴로 일반 쏘나타와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달 선보인 신형 아반떼(MD) 역시 투싼ix와 마찬가지로 프론트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를 하나로 연결시키며 6각형 레이아웃을 고수했다. 현대차는 이를 '헥사고날(Hexagonal·6각형)' 그릴로 이름 지었고 향후 회사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달 초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신형 아반떼 시승회에서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장 양승석 사장은 "향후 중소형차를 중심으로 육각형 그릴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는 현대차를 상징하는 얼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GM의 글로벌 소형차 전략기지인 한국의 GM대우 역시 비슷한 디자인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GM대우는 지난 북미오토쇼에서 향후 GM의 글로벌 전략 소형차로 자리매김할 '아베오RS 쇼카'를 선보였다. 라세티 프리미어(시보레 크루즈)을 디자인하며 역량을 인정받은 GM대우 디자인센터에서 전반적인 레이아웃을 진행한 모델이다.

아베오RS 쇼카는 컴팩트 해치백을 기본으로 했으나 공격적인 눈매와 커다란 6각형 그릴을 앞세웠다. 이 모습은 향후 GM대우 전반에 걸쳐 적용될 예정이다.

▲GM대우 역시 향후 출시모델에 프론트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 홀을 통합한 6각형 그릴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보레 아베오RS 쇼카(사진 아래)는 공격적인 눈매에 대형 6각형 그릴로 고성능을 상징하고 있다. 사진 위는 내년에 선보일 윈스톰 마이너체인지의 스파이샷. 역시 6각형 그릴을 지녔다. (윈스톰 스파이샷=오토블로그)
최근 해외에서 포착된 SUV 윈스톰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은 헤드램프와 프론트 그릴을 포함한 앞 범퍼를 대폭 수정한 6각형 그릴을 내세웠다. GM대우 역시 이런 프론트 그릴을 패밀리 룩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듯 내수시장에서 맞붙게될 2개의 브랜드가 비슷한 디자인 양상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YF쏘나타를 시작으로 디자인 테마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유연한 역동성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프론트 그릴은 전체적인 디자인의 한 부분일 뿐 이를 두고 디자인 전체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GM대우 관계자는 "아베오RS 쇼카에 선보인 6각형 그릴이 향후 GM대우의 차세대 디자인에 영향을 줄 예정"이라면서 "이미 젠트라의 시보레 버전(수출형 아베오) 역시 그릴을 대형화한지 오래다. 새로운 6각형 그릴은 같은 맥락에서 보다 공격적인 인상으로 확대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국내 완성차 메이커 전장 디자이너 출신의 한 전문가는 "프론트 그릴의 확대는 지난 2006년 아우디가 시도한 '싱글 프레임 그릴'에서 시작됐고 이후 폭스바겐의 '바펜 그릴'이 유행에 불을 지폈다"고 말하고 "미쓰비시도 신형 랜서를 시작으로 유행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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