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② 소통의 청량제 'SNS'에 빠지다

입력 2010-08-17 09:07 수정 2010-08-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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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블로그 ‘트위터’, 속보성·정보성으로 열풍

미풍인 줄 알았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기가 광풍이 돼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성북동 비둘기’처럼 인간을 소외시켰다면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소통의 창구인 SNS는 바로 ‘사람’ 깊숙이 파고들어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그 중에서도 대표격은 바로 140자 이내로 실시간 소통하는 트위터다. 국내 트위터 통계 사이트인 ‘오이코랩(oikolab)’에 따르면 17일 현재 한국인 트위터 계정 수는 108만9300여명으로 100만명 고지를 훌쩍 넘어섰다.

트위터는 에반 윌리엄스, 잭 도시, 비즈 스톤, 노아 글래스 등 절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트위터 대표인 에반 윌리엄스는 트위터를 만든 이유에 대해 친구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다른 친구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어디로 갈지 우리도 절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트위터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한국을 비롯, 전 세계가 트위터에 열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트위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극복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트위터를 통해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140자 이내로 즉각 표출할 수 있다. ‘손안의 PC’라고 불리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소통을 즐길 수 있다. 트위터는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닌 것처럼 느끼게 해줘 고독한(?) 현대인의 취향에 꼭 들어맞는다.

실제로 SNS는 디지털 ‘인맥’을 형성하게 해준다. 트위터에서 ‘멘션(특정 트위터에 보내는 메시지)’을 주고받다 보면 현실에서의 인맥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 트위터상 에서는 연예인이든, 정치인이든, 기업 CEO든 하나의 개인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를 막론하고 소통하고 인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연예인이나 대기업 CEO들은 작정하고 준비해야 하는 어떤 미디어보다도 트위터가 편하고 부담이 없기 때문에 훨씬 자연스럽고 편하게 들어온다. 멘션에 일일이 답변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공개된 장소이다보니 함부로 악담을 할 수도 없다는 장점도 있다. 악담을 하면 ‘언팔(팔로잉을 취소)’을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블록(접근을 막음)’을 할 수도 있다.

트위터와 같은 SNS는 이렇듯 시간과 공간, 인종, 계층을 초월해 서로 연결시켜주고 인맥을 확장시켜 준다.

트위터의 또 하나의 매력은 ‘정보성’이다. 예전에는 인터넷에서 스스로 검색하고 찾아야 했던 정보들을 트위터를 통하면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다른 사용자의 글 중 함께 공유하고 싶은 글이 있다면 ‘리트윗’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리트윗 기능은 트위터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자기 아이디 대신 원저작자 아이디를 적어 출처를 밝히는 것이다.

본인이 리트윗한 글은 자신을 팔로잉한 사람에게 모두 공개된다. 팔로잉한 사람들이 많다면 리트윗한 글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져 나가게 된다.

결국 나에게 도착하는 정보는 많은 사람들을 거친 검증된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 도중에 사실이 아닌 정보는 바로잡고 가려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매력들을 바탕으로 트위터는 2010년 현재 다른 어느 곳보다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며 널리 퍼트릴 수 있는 유통망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4300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가지고 있는 ‘파워트위터러’ 민경배 경희사이버대학교 NGO학과 교수는 “트위터는 쌓아왔던 인맥과 신뢰관계를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하는 지가 중요해진다”며 “철저하게 자신이 공들인 만큼 호응이 나오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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