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단체 협상카드로 타임오프 제시 논란

입력 2010-08-10 11: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해상 · LIG손보 등 퇴직금 누진제 폐지 · 비정규직 신설 등 제시...노조 '글쎄'

손보사들이 타임오프제를 임금·단체협약의 협상카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 손보사들은 현 노동조합을 인정해 주는 대신 회사측이 제시하는 임단협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측이 제시하는 조건들은 퇴직금 누진제 폐지, 비정규직 신설 등으로 몇년 동안 회사측이 제시했지만 직원들의 반대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던 조건들이다.

실제로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 등이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올해 임단협 조건으로 다시 제시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한다는 내용의 회사측 단협 최종안에 대해 지난 5일 직원들의 찬반 투표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대해상은 노사 합의안이 아닌 회사측의 주장이 들어가 있는 최종안을 우선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과 LIG손보 등 3~4군데 손보사들은 올해 6~7월 2년간의 단체협약이 만료돼 회사측과 다시 체결해야 한다. 때문에 7월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타임오프제의 영향을 받게 된다. 단체협약의 기간이 남은 보험사는 기존의 단협이 인정된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노조 관계자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는 노조가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사안이지만 조합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면서 "현재 노조 조직은 타임오프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 단협 최종안과 타임오프제가 협상의 조건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대해상 역시 퇴직금 누진제 폐지가 포함된 것에 대해 "미래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추진하려고 한 것 뿐 타임오프제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현대해상 노조가 타임오프제 영향을 받을 경우 조합원 기준으로 5명의 전임자를 둘 수 있어 현재 6명에서 1명을 줄어야 한다.

그러나 다른 손보사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반대할 것이 분명한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포함시킨 것 자체가 일종의 협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반대하던 퇴직금 누진제 폐지가 최종안으로 포함됐다는 것은 타임오프제를 의식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오프제를 합의한 손보사는 한 군데도 없으며, 생명보험사의 경우 올해 말 기존의 임단협이 끝나는 보험사가 대다수인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타임오프제에 대한 논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76,000
    • +0.38%
    • 이더리움
    • 4,547,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879,000
    • +4.33%
    • 리플
    • 3,038
    • +0.3%
    • 솔라나
    • 198,100
    • +0.15%
    • 에이다
    • 619
    • +0%
    • 트론
    • 430
    • +0.47%
    • 스텔라루멘
    • 360
    • +0.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40
    • -0.39%
    • 체인링크
    • 20,850
    • +2.86%
    • 샌드박스
    • 216
    • +3.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