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中 현지공장 허가 지연에 ‘애간장’

입력 2010-08-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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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시장 대비 현지 생산기지 필요...중국 내수침체 등 부작용 우려도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의 LCD 패널공장 설립 허가가 늦춰지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세계 최대시장의 하나인 중국시장의 선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LGD)는 지난해 12월 우리 정부로부터 중국 LCD 패널공장 투자계획을 승인받았다.

당시 양사는 이르면 올해 3월경 중국 정부의 공장설립 허가가 나와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해 상반기가 지나도록 허가가 미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허가가 늦춰지는 것은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더디다 보니 상당수 LCD 생산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갔다”며 “삼성과 LG 외에도 이미 중국에 많은 LCD 패널 업체들이 들어가 있는 점도 변수”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당초 3개 외국 업체에 투자를 허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BOE, TCL 등의 공장 설립은 이미 승인해 놓은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업체인 삼성과 LG 중 1개 업체만 허가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중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와 경기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 승인을 늦추는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부동산 과열 기미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계약금을 50%까지 상향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꺼질 경우 심각한 경기 침체가 도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과잉현상에 대해 대대적 단속에 나선 중국 정부로서는 외국자본에 미온적일 수 밖에 없는 점도 허가 지연의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런 중국 시장의 환경악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D가 공장 승인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중국의 소비재 시장은 2000년~2009년 연평균 13.8% 성장했다. 이만용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 정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 안정”이라며 “물가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소비시장도 의미 있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 시장 자체의 매력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D는 LCD 패널 가격 하락 추세와 재고 증가 등의 해결책을 중국시장으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LGD 관계자는 “중국의 수요가 저조했다기보다는 LCD 생산업체들이 처음에 목표를 너무 높게 가지고 간 측면이 있어서 상반기에 부진했던 것”이라며 “올해는 중국시장의 TV수요가 적더라도 2011년 이후 중국이 TV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수요처가 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공장 설립은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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