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수입車 스바루…석 달만에 판매 반토막

입력 2010-08-04 13:57 수정 2010-08-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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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月 판매 31대에 그쳐, 스바루=게이車 등이 선결과제

▲스바루 코리아의 국내 판매가 출범 3개월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사진은 스바루 코리아 최승달 대표
지난 5월 부산국제모터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일본 수입차 '스바루'가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관련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4일 한국수입차협회 공식판매자료에 따르면 '스바루'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모두 31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이는 수입차협회 회원사로 등록돼있는 22개 브랜드 가운데 20위에 머무르는 순위다. 그 뒤로 폭스바겐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9대)와 BMW 그룹의 초호화차 롤스로이스(2대)가 이름을 올렸지만 이들이 극소수의 특정 오너를 위한 초호화 럭셔리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하위는 스바루인 셈이다.

야심차게 국내 수입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스바루는 출범 첫 달인 5월에 69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초기 시장진입 실패'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뒤이어 6월에도 44대 판매에 그쳤고 급기야 7월에는 초기 판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오면서 월판매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 여느 일본차 브랜드와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수입차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판매 첫 달에 등록된 스바루 가운데 많은 부분이 스바루 본사와 딜러의 시승차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고객에게 인도된 물량은 발표치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하고 "우선 초기 시장진입은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수입차 시장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공식판매를 시작한 일본차 가운데 혼다와 토요타, 닛산 등은 출범과 동시에 수입차 업계의 큰 뉴스메이커로 등장하며 초기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과 비교하면 스바루의 초기 부진은 대조적인 양상이다.

스바루의 경우 선발주자인 혼다 어코트와 토요타 캠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뒤떨어지는 반면 가격은 이들보다 오히려 비싸 초기 가격 포지셔닝에 실패했다는 분석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스바루 코리아 관계자는 "초기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법인을 성급하게 세팅한 면이 없지 않았다"고 전하고 "마케팅 자료의 경우 일본 현지의 것을 번역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스바루의 부진을 두고 국내 수입차 마케팅 담당자는 "스바루의 경우 우선 '게이'를 포함한 동성애자 친화적인 일본차라는 이미지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전하고 "이밖에 유럽의 유로 NCAP이 실시한 전복방지시스템 ESC 테스트 결과 불합격이란 '안전성 우려'도 큰 악재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유로 NCAP의 주행안정장치 ESC 테스트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은 등 안전에 대한 우려와 '스바루=게이車'라는 선입견도 선결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스바루 코리아는 중견 철강기업인 고려제강의 자회사로 알려진 고려상사가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일본 스바루의 한국판매법인이다.

한국출범과 동시에 서울 청담동 전시장이 '도심미관지구'에 세워진 불법건축물이라는 논란에 쌓이기도 했다. 현재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강남구의 해석이 엇갈려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재규어&랜드로버' 서비스 센터를 몰래 이용하려던 사실이 드러나 수입차 업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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