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환시개입 임박.. 엔화 마지노선에 근접

입력 2010-07-20 14:48 수정 2010-07-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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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달러ㆍ엔 85엔에 머물 경우 환시 개입

일본은행(BOJ)이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엔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조만간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달러엔 환율이 1~2개월간 달러당 85엔선에서 머무를 경우를 대비해 일본은행이 추가적 완화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과 글로벌 경기 회복 후퇴 우려가 커진 최근 몇 주 동안, 엔화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으로 달러당 89엔대에서 지난 16일에는 86.27엔으로 7개월래 최고점을 찍고 19일에는 86.65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소식통은 “엔이 달러에 대해 85엔선까지 떨어지면 일본 경제에 역효과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일본 경기 회복세가 달러엔의 낙폭만큼 진행되지 않는 한 일본은행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경우 이는 2004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소식통은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규모 확대를 통해 금융시장에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대출기한 연장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최근 미국과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로 엔화가 달러 유로에 대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만일 엔화가 이 상태가 계속되면 일본은행 역시 수출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좌시할 수 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은 일례로 작년 11월 27일 달러엔이 14년래 최저치인 84.82엔까지 하락했을 때의 상황을 들었다.

당시 일본은행은 각 상업은행에 직접 조사를 실시하고 외환거래 계획의 세부사항까지 요청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의 이 같은 행보를 구두개입의 일종으로 판단했다.

일본은행은 이후 외화 매수를 통한 개입을 단행, 그 4일 후에는 10조엔 규모의 긴급 유동성 공급 조치를 발표해 달러엔 환율을 일본은행이 정한 마지노선인 85엔대에서 91엔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WSJ은 일본은행의 환율시장 개입 가능성이 명확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본 금융당국은 지난 2004년 3월 이래 한번도 개입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일본은행의 환시 개입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은 현재 재현되고 있는 엔화 강세가 일본 경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시기에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엔화 강세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수출에 치명상을 입히는 것은 물론 유류와 식료, 금속과 기타 상품의 수입 가격을 낮춰 자국 내에서 디플레이션을 부채질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일본은행에 대한 추가 완화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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