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게보린' 부작용 다시 입방아

입력 2010-07-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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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작용 논란 속 '모르쇠'..성분 바꾼 종근당과 대조

국내 대표적 해열진통제 삼진제약 '게보린'이 지난해 부작용 논란이후 다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부작용 논란 속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한 삼진제약이 이번에는 대책 마련에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게보린을 과다복용하고 아프다며 학교를 안 가거나 조퇴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대한약사회의 제보에 따라 포털 등에 확인할 결과 이런 오남용 사례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일선 약국에서 게보린을 청소년들이 구입하려 할 경우 반드시 15세 미만 여부를 확인할 것과 과량 또는 장기 복용의 위험성에 대한 복약지도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게보린 등 해열진통소염제를 허가된 복용량의 5∼10배 이상 과량 복용할 경우 소화관내 출혈, 급성 간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소화관 내에서 과다 출혈이 발생할 경우 피를 토하게 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많은 출혈이 있으면 기립성 저혈압·어지러움· 메스꺼움·식은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전체 혈액의 25% 이상의 출혈이 있으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응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식약청은 교육과학기술부에도 게보린 과다복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 등 의약품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에게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교육·홍보 등 실시협조를 요청했다.

또 게보린 제조사인 삼진제약에 대해서도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업체 차원의 조치 계획을 제출토록 요청했다.

이에 앞서 게보린은 지난 2008년 10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가 의약품 적색경보 6호를 통해 진통제에 주로 쓰이는 성분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에 대한 부작용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건약은 성분이 든 약을 먹은 환자들 중에 일부가 골수억제작용에 의한 과립구감소증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혈액질환과 의식장애, 혼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는 시판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IPA성분이 들어 있는 삼진제약의 게보린 등 40여개 제품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21건의 부작용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식약청도 최초 부작용 논란 이후 몇 개월이 지난 2009년 3월 게보린 등 IPA성분 약에 대해 15세 미만 아동은 투여를 금지하며 수회(5∼6회) 복용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복용을 중지토록 했다. 또 효능·효과를 ‘진통 및 해열 시 단기 치료’로 제한했다.

당시 부작용 논란 속에서 종근당 같은 경우는 주력 품목인 펜잘에서 과감히 문제의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뺀 펜잘큐정을 출시하면서 부작용 논란에서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진제약은 게보린에 대한 잇따른 부작용 보고에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비판을 받았으며 매출이 급감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확실한 매출액은 알 수 없지만 삼진제약에서 '게보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황에서 섣불리 판매중단 등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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