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관호 대한전선 회장, "연내 재무구조 개선약정 해결 목표"

입력 2010-07-15 12:51 수정 2010-07-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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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매각 속도 높여 차입금 상환에 전력... "증자도 배제하지 않을 것"

손관호(사진) 대한전선 회장은 15일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연말에는 더이상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지 않아도 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존사업을 강화하면서 문어발식으로 펼쳐졌던 이종(異種)사업의 경우 정리하겠다는 원칙으로 그룹 체질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손 회장은 이 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 상반기 현재 1조9000억원 수준인 차입금 규모를 대폭 줄여 하반기에는 차입금 규모를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이 초점을 둔 부분은 영업이익 개선과 자산 매각.

손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것"이라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의 개선과 자산 매각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2월 이탈리아 전선기업인 프리즈미안 지분을 처분해 3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올 상반기에 60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 현재 1조9000억원 수준의 차입금을 가지고 있다.

손 회장은 "그동안 많은 자산을 처분했지만 유휴자산과 경영전략상 덜 중요한 자산 등 선택과 집중에 의해 자산을 처분할 계획"이라며 "영업이익 개선과 자산매각으로도 해결이 안된다면 증자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 회장은 자산매각에 초점을 두면서 "자산을 매각할 때 금액과 속도가 중요 고려사항이 된다"며 "하지만 대한전선 경영에서는 자산가격을 적절히 평가받는 것보다는 속도감 있게 시장에서 원하는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기업은 한 번 탄생하면 영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영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안정과 성장'이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대한전선의 경우 그 균형점이 깨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대한전선은 55년간 이어져 온 저력이 있고, 대한전선의 잠재적 성장가능성은 아직 크다고 생각된다"며 "단시간 내에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어렵겠지만 중기적으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올해 영업이익은 1000억원 달성을 위해 정진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개선과 함께 자산매각을 병행하면서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재무구조개선뿐만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손 회장은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2011년 경영계획 수립에 나섰다"며 "이와는 별도의 팀을 구성, 2015년 이후의 중장기 발전모델도 논의를 시작하는 등 장기적 발전을 위한 체질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오는 2012~2013년에 그룹의 체질개선이 완료되고 나면 현재 설치된 구조조정본부는 해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임과 동시에 구조조정본부장을 겸임하는 것은 빠른 시간내에 구조조정 작업을 완료해 대한전선과 그룹 계열사들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구조조정 작업에 인력구조조정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손 회장은 지난 5월 대한전선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9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대한전선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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