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 여행 코드를 자극하라

입력 2010-07-13 08:26 수정 2010-07-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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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상권 공략, 각국 특색 접목 메뉴 등 휴양객 겨냥 마케팅 활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해외와 국내 각지로 휴양를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여행을 통해 날려버리기 위해서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556만9555명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최근 공항에는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가려는 대학생이 늘고 있고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은 여행 가방을 들고 항공권 발권을 기다리는 젊은이들과 가족단위 여행객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무더위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살아난 경기회복영향으로 휴가철 국내외 여행객 숫자도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여행업계의 전망이다.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여행을 코드로 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알프스산 치즈, 영국식 피자, 호주산 양파 등 각 나라의 특색을 내세운 메뉴와 인테리어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 나라에 가지 못했지만 그 나라의 특색 있는 음식과 분위기의 간접 경험을 통해 여행지의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하면 떠오르는 공항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기 위해 인천공항 사업권을 따낸 프랜차이즈도 있다. 한국을 떠날 때는 마지막으로, 한국에 들어올 때는 가장먼저 만나는 프랜차이즈가 되기 위해서다.

또 휴가지로 떠나는 소비자를 고려한 생활 필수품 선물을 증정하거나 지방 여행객을 겨냥해 휴가시즌과 때를 맞춰 전국 각지에 매장수를 늘리는 업체들도 등장하는 등 휴가철에도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주요 업체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SPC그룹

공항상권 진출로 여행객 집중 공략

-비행 대기시간 활용 여행 마케팅 롤모델로 안착

SPC그룹은 공항상권 공략을 통해 ‘여행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SPC는 2007년 인천공항 2기 사업자로 선정돼 연간 3000만 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에서 식음료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중이다. 또 공항에서 출입국 하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인 랜드사이드도 운영중이다.

인천공항이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공항으로 선정된 배경에 식음료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SPC그룹의 식음료 매장 운영과 서비스도 크게 일조했다고 알려지고 있을 만큼 SPC의 여행마케팅은 업계의 롤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파리바게뜨는 장시간 비행기를 이용하는 국내외 여행객을 위해 따뜻하고 친근한 실내 분위기의 ‘베이커리 카페’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파리크라상은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이 곳의 즉석 샐러드 코너는 기존의 공항과는 다른 이색적인 풍경으로 이용객들에게 다가선다.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파스쿠찌도 이탈리아의 노천카페에 있는 듯한 분위기 연출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여행을 하는 느낌을 준다.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 매장은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를 통해 경쾌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여행의 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한국 전통 맛을 알리기 위해 우리 떡 전문 매장 ‘빚은’은 전통가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라운톤 원목가구의 단아하고 세련된 멋을 통해서 한국 전통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인천공항의 명소 에어스타 테라스에 위치한 ‘할리데이스윗(Holiday Sweets)도 SPC그룹이 운영하는 카페다. 인천공항 4층 라운지에 공항 활주로가 보이는 탁 트인 공간에 위치한 할리데이스윗은 다양한 편의시설과 스타일리쉬한 인테리어로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나 항공사 및 인천공항에 상주하는 직원들 사이에서 숨겨진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출국 심사대를 통과하지 않고서도 비행기의 이착륙 모습을 카페 내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며 기존의 항공사나 이동통신사, 카드사의 라운지와 달리 인천공항을 방문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다양한 원두의 커피와 음료, 샌드위치, 브런치 등의 가벼운 식사가 가능하며, 무료로 인터넷과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존을 갖춰 웹 서핑이나 급한 업무의 처리가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SPC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대표관문인 인천공항 이용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의식을 갖고 컨세션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CJ 푸드빌 콜드스톤

나들이 하면서 먹는 아이스크림

-여행객 겨냥 조리과정 없앤 완제품 출시

콜드스톤은 지난달 10일 여행객들이 기다리지 않고 살 수 있는 완제품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원래 콜드스톤은 영하9도의 돌판위에서 아이스크림과 토핑을 섞어 만드는 시간이 걸리는 아이스크림이었다.

하지만 CJ 푸드빌은 이번에 바쁜 여행객들을 겨냥해 조리과정을 없애고 만들어져있는 완제품을 내놨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빨리 녹지 않도록 만들어 나들이하면서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제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완제품 메뉴는 오리지널 메뉴 중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온 ‘베리 체리쉬’와 ‘쿠키 오버로드’, ‘초콜릿 디보션’ 3종이다.

특히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던 콜드스톤은 지방 여행을 하면서도 만날 수 있다. 올 6월에만 지방에 7개의 매장을 추가 출점한 것. 지난 6월 4일 광주황금점과 익산영등점을 시작으로 12일 원주시너스점, 19일 부산광안리점, 23일 대구

중앙로점, 25일 진해석동점, 26일 경남대점까지 7개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며 총 74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8월에는 용산리첸시아점 등의 매장 출점이 계획돼 있다.

노윤성 콜드스톤 사업부장은 “아이스크림의 계절 여름철을 맞아 다양한 지역의 고객들에게 콜드스톤의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격적인 지방 가맹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진정한 전국적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까페베네

정통 유럽의 맛과 분위기 연출

-뉴칼레도니아 경품으로 럭셔리 여행 욕구 자극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뉴칼레도니아관광청과 뉴칼레도니아 국적 항공사인 에어칼린와 제휴해 뉴칼레도니아 여행권을 1등 상품으로 내건 여름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1등 두 쌍에게 왕복항공권과 호텔 숙박이 포함된 '뉴칼레도니아 패키지 상품'을 준다.

카페베네는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관광지인 뉴칼레도니아 경품을 내걸어 럭셔리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회사 이미지를 알리는 데 톡톡히 효과를 봤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뉴칼레도니아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모든 여성들의 럭셔리 여행의 로망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럭셔리한 여름휴가를 꿈꾸는 여성 고객들의 호응도 좋다. 행사는 이달 30일까지 카페베네 전 매장에서 진행한다. 커피, 와플 등 카페베네 메뉴를 구매한 뒤 영수증에 자신의 연락처를 적어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카페베네는 정통 유럽풍 카페를 표방한 곳으로 카페베네에 오면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인테리어를 빈티지풍으로 꾸몄다. 다양한 싱글오리진 커피 외에도 정통 벨기에 와플, 커피 토핑이 고소한 번, 젤라토 아이스크림 등 각양각색의 디저트 또한 카페베네만의 강점이다.

유럽에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세련된 느낌을 카페베네 마케팅에 접목시켜 독창적인 카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카페베네는 유럽에 나가지 않아도 유럽의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유럽여행 코드를 자극, 올 한해 커피전문점 중 가장 눈에 띄게 성장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3월 8개 매장에서 출발해 현재 15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1년 만에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기도 했다. 올해 300호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미노피자

현지 입맛 통한 유럽 분위기 연출

-유럽 국가별 메뉴로 각국 특색 접목

지난해 6월 '올라 스페인‘ 피자를 출시, 스페인 현지 분위기를 맛으로 연출했던 도미노피자는 올해도 각 나라의 특색에 맞춘 메뉴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올라 스페인’ 피자는 출시당시 스페인 투우사가 화려한 플라밍고를 추는 여인들에게 피자로 프로포즈 퍼포먼스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도미노피자는 이달 초 영국식 요리피자 ‘로스트비프’ 를 출시하며 다양한 유럽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화 통째로 구운 소고기의 씹는 맛이 살아있는 이 피자는 영국 정통피자를 표방해 영국의 상징 근위병을 모티브로 한 마케팅을 벌인다. 출시기념 ‘버킹엄궁 근위병도 반한 피자’ 이색 퍼포먼스가 그 예다.

또 앞서 지난 4월에는 정통 나폴리풍 요리 피자 ‘나폴리 프레쉬’ 를 출시하며 나폴리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나폴리 정통 피자맛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정통 나폴리 도우를 사용한 것이 특징.

도미노피자 마케팅본부 김명환 상무는 “나폴리 프레쉬 피자는 피자의 본고장인 나폴리의 정통 도우를 업계 최초로 사용한 제품”이라며 “정통 나폴리의 피자맛으로 입맛이 까다로운 미식가와 웰빙족에게 인정받을 제품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장거리 여행객 맞춤 상품 출시

-여행객 필수품 썬크림 증정

롯데리아는 지난 2일 휴가철 장거리 여행객들을 위한 '썸머 드림팩'을 내놨다. 이번 썸머 드림팩을 사면 썬크림이 무료로 제공된다. 휴가를 준비하는 여행객에게 필수품인 썬크림을 증정해 여름 휴가를 준비 중이거나 여름 휴가지의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썸머 드림팩은 롯데리아의 인기 메뉴인 새우버거와 불고기버거, 감자튀김, 콜라, 레몬에이드와 함께 썬크림을 포함한 팩(Pack)제품으로 단품 구매 보다 약 26%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바다로 가는 차안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세트메뉴를 잘 구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요즘, 야외 활동 시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아이템”이라며, “나들이 도시락으로 좋은 썸머 드림팩은 더위도 잡고, 자외선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장거리 여행객들이 언제든지 롯데리아를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매장 운영 중이다. 840여개 매장 중 전국130개의 매장이 24시간 운영한다. 여행객이 많이 찾는 부산역, 해운대점, 강원 동해점 등 전국 곳곳에 24시간 운영 매장이 분포돼 있어 국내 여행객들이 배고플 때 언제든지 롯데리아에 들러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휴가철에는 밤늦게까지 운전을 하는 일이 많아 출출한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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