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④ 中 악재 침소봉대 하지마라

입력 2010-06-30 10:09 수정 2010-07-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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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본격 조정 진입하나

(편집자주: 한동안 잠잠하던 경기침체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역시 부동산시장과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4회에 걸쳐 글로벌 증시 조정 진입 가능성과 전망을 분석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美증시 내우외환에 출렁...모멘텀 증발?

② 채권시장 초강세...주식 잠깐 쉴까

③ 사면초가 빠진 유럽 "ECB 너마저..."

④ 中 악재 침소봉대 하지마라

중국발 악재에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신중론과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 경제의 성장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주장과 자연스러운 조정에 불과하다는 긍정론이 대두되고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 컨퍼런스보드는 건설착공 총면적 계산에 착오가 생겼다며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를 전월 대비 1.7%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하향 수정했다.

이에 중국 경제발전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상하이 종합지수가 4.3%, 프랑스 CAC40 지수가 4% 각각 급락하고 뉴욕증시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

▲상하이 종합지수 추이(블룸버그통신)

바트 밴 아크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9%선을 지키겠지만 하반기 경제성장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은 내수진작과 산업생산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1.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 경제성장 엔진으로서의 중국의 역할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 전망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욱 강조됐다.

RBC 글로벌 자산관리의 라이언 라르손 미국증권 부문 대표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된다면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밴 아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다소 완만해지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경제는 지난 4월 부동산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전년 동월 대비 12.8%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자산버블 우려가 커지고 경기가 과열되는 조짐을 보였다.

이에 정부는 올해 신규대출 규모를 7조5000억위안(약 1343조4000억원)으로 제한하고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올해 들어 3차례나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을 펼쳐왔다.

사실 올해 초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중국 버블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만큼 경기 연착륙을 위한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은 적절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밴 아크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증시가 지난 29일 급락한 것도 중국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 및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 둔화 전망 등 악재가 겹친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개월만에 하락해 소비심리 위축을 보였고 전문가들은 미국 일자리수가 6월에 10만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너무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제이 브라이슨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글로벌 경제생산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라며 “반면 미국은 글로벌 경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경제 자체는 글로벌 경제를 탈선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다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다른 요소와 결합됐을 때만 글로벌 증시 급락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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