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요일제 보험료 할인 '공회전'

입력 2010-05-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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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D 단말기 물량 놓고 공급업체-보험사 갈등

이달부터 도입될 예정이었던 승용차 요일제 보험료 할인제도가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계 결함 인증이외에 차량 운행기록 확인장치(OBD) 공급업체와 보험사간의 이해관계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이날 오후에 OBD 인증위원회를 열고 기계적 결함이 없음을 알리고 OBD에 대한 인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OBD 인증을 얻는다고 해도 공급업체의 투자 결정이 미뤄지고 있어 실제로 제도 실행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OBD업체에서는 요일제 보험에 대한 수요 예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투자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투자할 경우에는 OBD 장치의 물량을 보험사가 받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양산작업에 들어가고 요일제 보험을 실시한 상황에서 고객의 반응이 시원찮을 경우에는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문제에 대해 보험사도 곤란하긴 마찬가지이다. 보험사도 한 두달 정도 제도 시행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기 때문에 OBD의 물량을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OBD 물량을 받은 후 고객 수요가 크지 않다면 비용은 그대로 손실로 기록될 것"이라며 "수십억원의 비용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어 타사의 반응을 지켜본 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OBD 공급업체가 단말기 가격을 5만원선(부가가치세 포함)으로 제시하고 있다. 당초 2~3만원 정도로 거론됐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다. OBD 공급업체는 5만원이 현재 원가라며 마진을 남기기 위해 1~2만원을 더 높일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에서는 한 업체가 아닌 복수의 OBD 업체를 끌어들여 가격경쟁을 통한 OBD 가격인하를 노릴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3~4군데 업체가 아직 인증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최종 인증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보험개발원에서는 최대한 5월 안으로 완료할 계획이지만 OBD 공장 생산라인을 재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공장 생산라인 문제도 있고 수요문제도 있기 때문에 인증만 된다고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가격 문제와 소비자 민원 대응 문제 등 여러가지를 조율해야만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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