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3곳중 1곳 "환율 마지노선 다 왔다"

입력 2010-05-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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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68% "환율 하락 피해 입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출기업 3곳 중 1곳은 수출 마진 확보를 위한 마지노선이 이미 무너졌거나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수출제조기업 5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 애로와 대응방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44.2%는 수출 마진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환율 수준으로 '1050원~1100원 미만'을 꼽았다. 이어 '1000원~1050원 미만'이 18.8%, '1100원~1150원 미만'이 16.3%, '1150원~1200원 미만' 11.5%, '1000원 미만' 5.8%, '1200원 이상' 3.4%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최근의 환율 수준(4일 현재 1116원)을 감안할 때 수출기업 3곳 중 1곳(31.2%)이 수출 마지노선 환율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수출기업 75.4%가 환율 하락에 대한 대처 방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이 같은 응답을 한 기업이 무려 81.7%에 달해 지금과 같은 하락세가 지속되면 하반기 국내 수출기업의 대부분이 경영난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6월 말과 12월 말 평균 환율에 대해서는 각각 1092원과 1061원으로 예상해 기업들은 현재의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산업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87.3%가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응답했고 이어 '음식료·생활용품'(77.1%), '섬유·의류'(75.8%), '선박·기계류'(74.3%) 순으로 조사돼 업종 평균치(67.9%)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무·플라스틱·제지'(56.8%), '금속'(57.3%)과 '가전'(60.0%) 업종은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구체적인 피해 내용으로는 기업의 75.4%가 '원화 환산 수출액 감소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가장 많이 꼽았고 '기 수출계약 물량에 대한 환차손 발생'(33.3%), '수출단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및 해외 시장점유율 하락'(22.8%)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원자재가격 안정'(62.5%)이 꼽혔고 '안정적 환율 운용'(56.9%), '통관·수출 관련 행정 절차 간소화'(30.2%), '수출금융 지원 강화'(28.2%), '해외 전시회 및 마케팅 지원'(18.8%), '기업 환 위험관리 지원'(16.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수출업계에서는 가파른 환율 하락세로 인해 채산성 및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중소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계 상황에 봉착할 기업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 환율 안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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