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LED조명 大戰 최후 누가 웃을까?

입력 2010-05-03 13:56 수정 2010-05-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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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이어 SK·포스코 가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대기업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과 LG가 LED조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정, 본격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SK와 포스코까지 이 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는 올해 초 계열사를 통해 LED조명업체를 인수했으며 포스코도 출자를 통해 관련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여서 국내 대기업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ICT는 190억원을 출자해 포스코, 서울반도체와 LED조명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다.새로 설립할 회사는 LED조명제조·설치 및 IT기술 융합 조명 제어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포스코 ICT측은 "5월 중 자본금 300억원 신규법인 설립 예정으로 사명 및 대표이사 등 상세한 사항은 법인설립 시점에서 확정될 예정"이라고설명했다.

이처럼 포스코가 자회사인 포스코ICT를 통해 LED조명시장 진출을 추진함에 따라 이미 진출해 있던 삼성과 LG, SK와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LED조명은 기존 조명에 쓰이는 에너지를 90% 가까이 절약할 수 있고 수명도 5~10배 긴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래 친환경사업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업계에서는 세계 LED조명시장 규모를 2011년 3조원에서 2015년 1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 LED조명시장의 경우 비싼 가격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주요 대기업들은 LED조명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과 LG는 그동안 LED TV 등에 집중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LED조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에서는 삼성LED가 LED조명 사업을 이끌고 있다. 삼성LED는 지난 1월 미국 조명 1위 기업인 어큐티브랜즈와 LED 조명 공동개발 협력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LED조명의 새로운 표준을 수립하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세종시 발전방안 발표와 함께 세종시에 대한 총 2조5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LED 조명엔진 생산기지를 설립, 연산 1억대의 생산규모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LG는 LG전자와 LG이노텍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LED조명시장을 공략하고 있다.LG이노텍이 LED 조명엔진·모듈 등 부품을 만들면 LG전자가 이를 받아 완제품을 만들고 자사 유통·영업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특히 LG전자는 LED조명제품 포크폴리오를 구축해 국내시장에서 역량을 키운 후 국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할로겐 대체형 LED램프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과 LG에 이어 SK도 계열사인 SKC와 SK텔레시스를 통해 LED조명시장을 노리고 있다.

SKC는 지난 1월 LED조명업체인 '섬레이(Sum-ray)'사(社)를 인수, LED조명시장에 뛰어들었다. SKC는 장기적으로 형광체와 패키징 소재, 에피칩 등 LED 핵심부품 소재사업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SKC 자회사인 SK텔레시스도 지난 2월 LED전문기업인 알티전자와 LED 조명 등 LED 분야 공동사업 수행에 대한 상호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통망 구축에 나섰다.

포스코도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자회사인 포스코ICT를 통해 서울반도체와 합작, LED조명업체를 이달 중 설립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독자적인 브랜드와 유통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기업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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