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피로 누적...다우지수 9주만에 숨고르기

입력 2010-05-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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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9일)는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신규 실업수당청구 지표 호재와 모토로라의 예상밖 흑자전환 소식에 힘입어 다우지수(1.11%) 등 주요지수가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美 증시 상승과 함께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0.80%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매수와 개인과 기관의 매도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1740선에 갇히는 흐름을 보였다.

장 막판 상승폭을 다소 줄인 코스피는 전일대비 13.14p(0.76%) 오른 1741.56p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관계자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언급과 삼성전자의 양호한 1분기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북돋았지만 3개월여간 쉬지 않고 오른 증시의 5월 조정 우려감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외국인이 440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KSP200 선물시장에서도 5860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04억원, 2487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3413억원) 위주로 377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환율은 월말 네고물량 출회와 그리스 지원 기대감에 나흘 만에 1100원대로 주저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50원 내린 1108.4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혼조세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21% 올랐고 항셍지수도 1.59% 상승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7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상승률이 0.08%에 그쳤고 대만 가권지수는 0.62% 내렸다.

대형 IT株 끌고 IT부품·장비株↑ 철강·구제역 부진

외국인들이 전기전자(+1543억원)와 운수장비(+1189억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IT주들이 큰폭 상승했고 자동차주들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2.91% 급등하며 IT주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았다.

삼성SDI가 태양광사업 수혜 전망과 함께 6.05%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2.53%), 삼성전기(3.28%), LG디스플레이(3.46%), LG이노텍(4.85%), 신성홀딩스(5.44%) 등의 IT주들이 삼성전자 효과로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슈퍼 싸이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장비주들의 랠리는 이날도 지속됐다.

유비프리시젼과 신성ENG, 유니셈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 디이엔티(14.13%), 세미텍(11.78%), 엔하이테크(10.37%), 테스(9.31%), 프로텍(9.26%), 프롬써어티(8.75%), 세진티에스(5.90%), 에프에스티(5.87%), 젯텍(5.07%), 에버테크노(5.03%), GST(5.00%), 삼우이엠씨(4.71%), 한미반도체(3.71%), 케이씨텍(3.55%), SKC 솔믹스(3.40%), 동아엘텍(3.33%), 로체시스템즈(3.22%)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원화 강세 부담 논란을 뒤로한 채 현대차(1.11%)와 기아차(1.67%)가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유라테크(상한가), S&T중공업(8.16%), KB오토시스(6.36%), 화신(6.25%), 세방전지(5.56%), 한국타이어(5.27%), 코다코(4.25%), 에코플라스틱(3.56%), 한라공조(2.74%), 동양기전(2.51%), 새론오토모티브(2.44%), 한일이화(0.94%) 등의 자동차 부품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인팩(상한가)과 제이콤(3.33%), 팅크웨어(2.70%) 등의 차량용 블랙박스 관련주들도 미국의 차량용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 법률 초안 공개 소식과 더불어 출렁거렸다.

그밖에 미국 FDA가 덴드레온의 암백신 `프로벤지`를 허가했다는 소식이 항암백신업체들의 심리를 자극해 이노셀(상한가), 엔케이바이오(11.11%), 스템싸이언스(6.16%)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기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신한지주(1.17%)와 KB금융(0.93%), 한국전력(0.89%), LG화학(1.80%), 우리금융(0.56%) 등이 올랐고 금호산업(11.04%)과 한진중공업(5.13%), OCI(4.96%), 효성(4.63%), LG상사(4.12%), SK C&C(3.44%), 삼성화재(3.00%)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정부의 원자재가 인상 자제 요청 소식에 최근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원가부담이 늘어난 POSCO(-3.11%)를 비롯해 현대제철(-5.10%), 하이스틸(-5.22%), 대한제강(-3.42%), 현대하이스코(-2.80%), 세아베스틸(-2.65%), 고려아연(-2.25%), 황금에스티(-2.38%), 포스코강판(-2.18%), 동국제강(-1.89%) 등의 철강주들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58%)와 화학(1.53%), 통신(1.34%) 등 외국인이 우호적 태도를 보인 업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철강금속(-3.03%)과 운수창고(-0.86%)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서울반도체(3.22%)와 SK브로드밴드(3.75%), 태웅(1.78%), 포스코ICT(2.30%), 소디프신소재(3.50%), CJ오쇼핑(3.74%), 네오위즈게임즈(4.39%), 주성엔지니어링(0.24%), 멜파스(3.49%), 휴맥스(4.78%), 루멘스(5.36%) 등이 오름세를 탔다.

다우지수 9주만에 약세 전환

30일 뉴욕증시가 실망스런 경제지표와 다시 불거진 골드만삭스 악재 등으로 급락 마감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은 3.2%로 나타났고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 최저로 떨어지면서 경기 우려감이 높아진데다 골드만삭스에 대한 연방검찰의 수사 착수 소식이 금융개혁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주요지수들이 낙폭을 확대, 전일 급등분을 모두 토해냈다.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60)를 넘어 63.8을 기록하며 4년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나 악재들에 묻혔다.

다우 지수가 1.42% 떨어진 것을 비롯해 S&P500 지수(-1.66%) 등이 급락했고, 주요 기술주들이 포진해 있는 나스닥지수(-2.02%)의 낙폭이 컸다.

8주 연속 랠리를 펼치던 다우지수는 9주만에 약세(-1.75%)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전무가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상반기 반도체 공급 초과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2.77%)과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8.42%) 등의 반도체주들이 동반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4% 급락세로 마감했다.

소비 지표가 악화되자 백화점업체 메이시(-6.0%), JC페니(-6.24%) 등의 유통주들이 큰폭 하락했다.

골드만 삭스 수사 착수소식이 전해진데다 메릴린치가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골드만삭스(-9.39%)를 비롯한 금융주들의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5월 증시, 모멘텀 부족 숨고르기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가 주말 대외변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금요일 징크스를 날려버리며 4월말 코스피지수를 1740선까지 올려놨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는 이틀전 20일선을 이탈하는 불안한 흐름을 지울 만큼 강한 상승에너지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틀째 뒷심부족을 보이며 기록된 음봉은 1750선의 저항, 상승기울기 둔화, 박스권 국면 진입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간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증시 랠리를 주도해온 IT주들은 어닝모멘텀 둔화와 함께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하긴 하지만 2분기 실적이 집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어 당장 모멘텀으로 삼기에는 어렵다.

오른만큼이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목에 찬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0일선을 이탈하면서 IT주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IT주들과 함께 양호한 흐름을 보여온 자동차주들 역시 어닝모멘텀 둔화를 고민해야 하고, 금융주들은 골드만삭스 기소 및 유로존 불확실성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

IT, 금융, 자동차주들의 공백을 채워줘야할 철강주들은 정부가 원자재가 인상분의 판매가 이전 억제를 요청하면서 발목이 잡히고 있다.

2월 중순이후 1분기 어닝모멘텀과 더불어 3개월여간 쉬지않고 달려온 증시가 휴식을 취한다해도 놀랍지 않은 시점이다. 기술적 저항대에 봉착한 다우지수의 숨고르기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오르기 어렵다고 해서 폭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주말 뉴욕증시의 급락을 이끈 악재들이 그다지 새롭지 않은 것들이라 기술적 조정에 가깝고, 증시 주변의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 또한 최근 랠리 과정에 과열 징후가 없었으며 경제지표들이 혼선을 주고 있지만 경기 방향성은 위쪽을 향하고 있다.

요컨대 5월초 증시의 횡보 내지는 숨고르기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실적주라 하더라도 단기간 급등한 종목들의 경우 일정수준 차익실현을 병행하는 등의 전술적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어닝모멘텀과 양호한 수급을 겸비한 중소형 IT 부품·장비주들의 차별적 강세는 대안주 수요와 더불어 좀더 이어질 수 있으나, 리레이팅 대열에서 낙오되는 종목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일부 테마주들이 활개칠 수 있는 국면이지만 높은 변동성과 단발성 시세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도주들의 눌림목 조정을 여유있게 관찰하며 저가 매수기회를 엿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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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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