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 언제까지 이어지나

입력 2010-04-29 16:45 수정 2010-04-3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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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저점 1700선 내외 예상...2분기 실적주 위주 대응해야

그리스 등 유럽발 재정위기의 재부각으로 촉발된 코스피지수의 조정이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이번 조정이 과연 언제까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전일보다 0.32%(5.49p) 내린 1728.42로 마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6일 1750선 회복 이후 사흘 동안 -1.36%(23.78p) 조정을 받은 셈이다.

조정의 빌미가 된 것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지난 2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본드 수준으로 끌어내린 것이다.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3단계 하향조정돼 'BB+'로 강등됐고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책정됐다.

S&P는 또한 포르투갈 역시 자국통화 및 외화 표시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2단계 하향 조정했으며,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까지 1계단 강등시키면서 유럽발 재정위기의 전 유럽 확산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조정은 길지 않아...1700선 전후 저점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장기화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단기 저점의 수치를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대체로 1700선 전후에서 마무리를 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저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도 어렵지만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추세"라며 "큰 틀에서 보면 기존 추세가 살아 있어 아직은 저점을 찾을 때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도 "수치를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시장의 조정폭이 깊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그리스발 악화로 인한 조정이 시작됐지만 외국인 수급이 견조하고 최근 이머징 시장으로 자금이 더 유입되면서 박스권 상당 부분 수준에서 매매 공방이 펼쳐지면서 강하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의 빌미가 된 것은 유럽발 재정 위기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국내 증시가 많이 올랐던 점"이라며 "기본적으로 전고점이라 할만한 1720선에서 올라온 상황에서 단기 저점은 1720선 혹은 1700선 전후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가격적으로 많이 안빠지더라도 기간 조정 형태로 하루 올랐다 하루 빠지는 일희일비 하는 모습을 띌 것"이라며 "조정 시기는 그리스발 지원 방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결정되는 5월10일이나 중순 정도쯤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주 관심...현금 일부 확보도 방법

전문가들은 증시 조정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조정시 2분기 실적 예상치가 높은 업종과 종목에 집중할 것을 권했으며, 일부는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일부를 현금화 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가장 신경을 써서 봐야할 것은 2분기 실적 예상치"라며 "종목별로는 1분기 어닝시즌을 지나고 있는 만큼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종목 중에서도 향후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들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실적 발표 일정을 체크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며 "대형주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 됐으므로 중소형주 쪽으로 대응하는 것도 수익률 제고에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지수대보다는 좀 더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이익을 내고 있다면 전부가 아닌 일부를 현금화 해도 될 것"이라며 "현금화는 운신의 폭을 넓혀줄 수 있어 지수 하락시 포트폴리오 조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재훈 미래에셋 시황팀장은 "일단은 기존의 자동차와 IT업종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긍정적이며 2분기 실적 예상치가 높고 업황이 좋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최근 수출 증가율이 좋은 화학과 기계 업종 및 외국인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퍼포먼스는 안좋았던 은행업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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