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판매 대행 후 매출·수익 '짭짤'

입력 2010-04-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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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 판매·OEM 전략 통해 제품·영업력 활용 극대화

주요 식품업체들이 자체 제조가 아닌 판매대행 전략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면에서 상당한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업체간 전략적 제휴는 제품생산을 위한 시설투자에 따른 비용부담과 영업비용을 서로 보완해 준다는 측면에서 기업 상호간 경쟁력 강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대상, 빙그레 등 주요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OEM 및 위탁판매 방식을 채택한 제품을 통해 협력업체와 협력적 생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위탁판매로 안정적 수익추구= 빙그레는 2003년부터 냉동제품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라면과 스낵사업을 구조조정하기로 결정하고 꽃게랑, 자키자키, 스모키베이컨칩, 야채타임 등 인기 과자류를 삼양식품에 위탁판매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빙그레는 라면사업 정리로 비어있는 생산 라인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라면과 스낵은 생산라인이 일치해 라면 생산시설에서 스낵 제조가 가능했기 때문.

특히 빙그레의 경우 ‘계륵’으로 전락할 뻔했던 스낵사업이 삼양식품과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주는 효자제품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삼양식품도 상대적으로 약한 스낵사업을 보강할 수 있어 상호간의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삼양식품이 판매하고 있는 빙그레 스낵류의 연매출은 100억원 수준.

보통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수십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삼양측에도 시설비용부담에 따른 리스크가 없는 셈이다.

◇대기업-中企간 OEM, 원가절감·생산성 향상= CJ제일제당은 지난해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햇바삭김' 중소기업 '우성'에 제조를 위탁하고 있다.

다만 단순히 제품의 기준을 요구ㆍ감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공정개선, 클레임 예방활동, 원가절감 혁신 등을 위한 컨설팅 제도, 협력회사 육성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자사 기준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우성과 공통으로 T/F를 구성해 3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약 3%의 원가절감과 기존 대비 50% 이상의 클레임이 절감되는 등의 효과를 거뒀다.

해태제과 ‘고향만두’는 '청아냉동식품'과 '영우냉동식품'을 통해 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만두생산설비는 전문적이고 위생적으로 생산돼야 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이러한 방식을 통해 설비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엄격한 위생관리와 제품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밖에 대상도 포도씨유와 청정원 김 등을 OEM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청정원 올리브유 제품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진한'과 '진유원' 업체에서, 청정원 올리브유재래김, 청정햇김 등 김 제품은 '진양'에서 각각 생산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동등한 관계형성을 통해 중소업체는 공장의 가동률 향상으로 경영활성화를 기할 수 있고 대상은 품질관리와 전문적인 인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매년 12월 GWP(Great Work Partnership) 행사를 개최해 우수 협력 업체를 개발·관리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생산력 향상과 판매구조 개선을 이끌겠다는 취지에서다.

대상은 지난해 11개의 협력회사를 올해 30개사로 확장할 예정으로 우수 협력회사의 자율관리 체계를 강화해 공정한 평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합, 성형, 소성, 포장 4가지 기본과정이 포함된 생산라인 구성의 경우 많게는 약 100억원 정도가 든다"며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판매가 저조한 제품 생산을 유지하는 경우 인건비, 생산라인 증설 등의 비용면에 있어서 효율을 따져 유연성 차원에서 판매대행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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