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현대百, 롯데그룹 추격 속도낸다

입력 2010-04-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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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中사업 강화·신성장사업 육성...현대百, 식품· 유통 및 미디어 사업 강화

신세계,현대百그룹이 M&A를 통해 덩치키우기에 혈안이 돼 있는 유통공룡 롯데그룹을 추격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내달 1일부터 개최되는 상하이 엑스포의 한국기업연합관에 참여해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를 중심으로 기업홍보에 나선다.

특히 개막식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기 위해 모처럼 중국 출장길에 나선다. 또 이 기간에 맞춰 중국지역 이마트 지점장들도 모두 상하이로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중국사업이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정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현지 관계자들을 독려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에 있어 중국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1998년 국내 유통업계로는 처음으로 상하이에 진출해 현재 2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인수합병 방식이 아니라 직접 자본을 투입해 점포를 개설했다는 점에서 롯데와 비교된다.

롯데는 현재 백화점 1개와 할인점 80개를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현지 유통기업과의 합작 및 인수를 통한 것이었다. 롯데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로 점포수에서는 크게 밀려 있지만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유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중국에서 이마트 점포 6~8개를 더 오픈할 계획이다. 역시 인수합병이 아닌 직접 짓는다. 그룹 관계자는“중국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지난해 부터 TF팀을 구성해 장기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중국사업 외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온라인사업을 선정하고 업계 1위로 키울 계획도 갖고 있다. 이는 온라인몰 사업이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 비해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지난 3월 신세계I&C가 운영하던 신세계몰을 인수했다. 또 신세계는 기존 신세계몰이나 이마트몰과 별도로 온라인쇼핑포털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이 중국 및 온라인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식품사업부문을 유통 및 미디어 사업부문과 함께 그룹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주요 계열사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화보, 성장산업 발굴을 위한 M&A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오는 7월 식자재 유통을 주업으로 하는 현대H&S와 단체급식을 주업으로 하는 현대푸드시스템을 합병키로 했다. 또 내년에는 식품유통·베이커리·외식사업을 영위하는 현대F&G도 합병해 종합식품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2015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경상이익 1500억원을 달성해 국내 최대 종합식품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밖에도 올해 중으로 현대홈쇼핑과 HCN, 현대F&G 상장을 통해 총 5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금액은 모두 성장산업 발굴을 위한 M&A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롯데가 신동빈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풍부한 자금력을 무기로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동안 신세계와 현대는 안정적인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며 “올해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롯데와의 격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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