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고객중심 뷰티문화 개척 선도

입력 2010-04-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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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기업이 뛴다 ①] 천연자원 확보 및 첨단기술 융합제품 개발에 역량 집중

지난 1945년 설립돼 올해로 창사 65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은 철저한 고객관리와 기술.품질력을 통해 전세계 여성들에게 아시아의 미를 전하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 자리 매김하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시장의 제품 및 서비스 분야에 ‘최초’란 수식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부동의 1위기업으로 유행을 선도해 왔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은 1조 8000억원으로 35.1%의 국내 화장품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인 LG생활건강의 점유율(12.9%)과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국내 화장(化粧)문화 개척자= 아모레퍼시픽은 날림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기승을 부리던 해방 직후 최초의 히트 브랜드인 ‘메로디 크림’에서 광물성 포마드가 대부분이던 한국전쟁 시절 멋쟁이 남성들의 머리손질을 한결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해준 국내 최초 순식물성 포마드 ‘ABC포마드’ 등을 선보여 왔다.

이후 1971년도엔 자기표현에 주저하고 서툴기만 했던 우리 여성들이 화장을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노력으로 인식하게 한 우리나라 최초의 메이크업 캠페인 ‘오 마이 러브’ 캠페인과 90년대엔 우리 고유의 약용식물에 대한 깊은 연구를 통해 선보인 최초의 한방화장품 설화수에 이르기까지 근대 이후 한국의 화장문화사를 이끌어 왔다.

◇‘어머니 혼’ 담긴 가내수공업에서 출발 = 아모레퍼시픽의 공식적인 출발은 1945년이었지만 기업의 모태는 창업주 서성환 선대회장의 모친인 윤독정 여사가 1932년 개성에서 시작한 가내수공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윤독정 여사는 긴 머리를 단정하게 다듬고 검고 윤이 나는 머릿결을 가꾸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우리네 여성들을 눈여겨보고 동백기름을 제조ㆍ판매하기 시작했다.

여타의 머릿기름들이 난무하던 시절, 높은 품질의 동백나무 열매를 원료로 차별화된 제조법을 통해 만들어진 여사의 동백기름은 당시 유행의 중심지였던 개성의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동백기름의 성공을 발판으로 윤여사는 이후 본격적으로 고급 수공업 화장품을 제조ㆍ판매해 자신의 상점을 열고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고객들로부터 널리 인정을 받았다. 자연에서 온 가장 좋은 것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철저히 기술과 품질을 통해 고객에게 인정받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철학은 여기서부터 비롯됐다.

어머니로부터 화장품 제조 노하우와 경영 철학을 이어받은 서회장은 일제 징용시절 중국을 견문한 뒤 태평양 너머 전세계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품게 됐고 가업을 이으며 ‘태평양’이라는 사명을 새로이 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소명을 통해 이러한 기업정신을 계승ㆍ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화장품 기술의 자존심‘기술연구원 = 1954년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한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중반부터 피부과학연구소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특히 창업 때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식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1967년부터 '인삼 중심의 한방미용법' 연구를 시작해 1997년 최초의 한방화장품인 ‘설화수’를 선보였다.

여기에 2006년에는 경희대학교 한의학대학과 협력해 국내 최초의 한방미용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먹고 바르는 토털 뷰티 케어를 위한 한방 미용건강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2001년에는 21세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헬스 연구동을 신축, 화장품의 효능과 안전성 연구에 집중하는 동시에 미용과 건강 분야의 기능성 식품을 개발해 미와 건강을 고려한 토탈 뷰티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후 2006년에는 식품연구소를 신설해 녹차, 건강식품 등 헬스케어분야의 연구 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1999년부터 10년간 서울의대 피부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연구결과가 부족했던 ‘한국인의 피부 특성 및 노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이 결과들을 제품에 응용하는 등 기초 피부과학 연구 투자를 통한 원천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모레는 이를 위해 우선 전세계에 퍼져 있는 천연자원을 확보하고 이로부터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우수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폭넓은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시베리아, 아마존, 극지 등의 식물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용 약초원 설립 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국내산 한방자원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용인시 기흥의 기존 연구소 옆에 지하 2층, 지상 3층 총 7600평 규모의 제2연구동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2연구동은 철저한 비즈니스 기반 연구개발 활동이 이루어지는 ‘R&BD(연구, 비즈니스 개발, 사업화 연계 연구개발) PARK’로 운영되며 제2연구동 전체가 제품 개발 연구에 할당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최초 통합 뷰티솔루션 구축=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파는 회사’란 기업철학을 가지고 있다. 늘 고객의 곁에서 귀 기울이고 고객에게 일생 동안 어떻게 최적의 미와 건강을 유지할 것인지를 알려주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이 그것이다.

과거 방문판매를 도입해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혁명을 이끌었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8년 9월 시판 화장품 경로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뷰티 솔루션 숍 ‘아리따움’을 선보였고 매장 내 카운슬링 존에서 첨단 피부진단기를 이용해 전문적인 카운셀링과 고객의 피부 고민에 대한 1:1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08년 10월부터는 화장품 업계 최초로 통합 포인트 제도 ‘아모레퍼시픽 멤버십’을 시행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적립과 사용의 편의성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기존 백화점, 브랜드숍, 마트 등 유통 경로 별로 각각 운영해왔던 마일리지를 ‘뷰티포인트(Beauty Point)’로 통합해 모든 해당 매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

이 같은 통합 뷰티솔루션은 지난해 11월부터 방문판매 경로에도 적용돼 총 1천만 명 이상의 고객이 혜택을 받게 됐고 향후 에뛰드 등 관계사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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