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워크아웃 향후 행보는?

입력 2010-04-14 13:04 수정 2010-04-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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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건설부문 통합 ... 송도사업 2012년 완료 예정

대우차판매가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14일 대우자동차판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제1차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대우자판의 공식적인 워크아웃을 발표했다.

대우차판매는 1993년 대우자동차 매부문으로 출범한 국내 최초 자동차판매 전문회사다. 1999년 외환위기 때 대우그룹이 해체됨과 동시에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으나 다양한 자구책을 앞세워 3년여만인 2002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대우차판매는 자동차 판매 부문 매출과 동시에 건설사업을 추진하다가 지난해 연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이로인해 올해 1월초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과 관련된 소문이 돌았고 금융감독원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당시 대우차판매는 '근거없다'는 공시와 함께 내부적으로 자구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에 채무 규모가 이미 버거운 상태였다.

결국 14일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워크아웃이 발표됐고 약 2조5000억 원에 달하는 대우자판의 채무는 향후 3개월간 동결된다. 이로인해 사업다각화를 앞세워 추진해온 자동차와 건설부문 사업계획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쌍용차 MOU와 수입차 딜러사업은?=지난해 연말 GM대우차와의 독점계약도 단계적으로 파기돼 향후 전망이 어두운 상태다. 지역총판제를 내세운 GM대우 정책으로 대우차판매의 영업망이 반토막났고 지난 3월에는 GM대우가 대우차판매와 공식결별도 선언했다. 유동성 위기가 더욱 깊어진 시점이었다.

대우차판매는 긴급자금이 절실한 쌍용차와 MOU 체결로 회생의 길을 모색했으나 실무협의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됐다. 쌍용차 역시 대우자판으로부터 긴급자금 수혈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졌다.

대우차판매의 손을 뻗고 있는 수입차 딜러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예정이다.

현재 아우디와 볼보 등 수도권의 수입차 딜러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우자판은 향후 사업확장을 중단한 상태다. 아가 구조조정의 여파가 수입차 딜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사업부문 통합이 이뤄지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이 송도부지 매각을 반대하면 채권단이 인적 구조조정을 요구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건설부문 통합예정=아울러 채권단 내부에서는 인천 송도 도시개발 사업 부지 매각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도 개발사업은 대우자판이 보유한 인천 연수구 동춘동 옥련동 일대의 53만8600㎡(16만평)의 부지에 38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과 쇼핑몰, 학교 등을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지난 2월 인천시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으며 올 초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을 비롯해 몇몇 건설사들이 건설투자자(CI)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투자에 참여하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우자판이 워크아웃에 돌입한다 해도 송도개발 사업에 특별한 걸림돌이 없는 한 예정도로 송도개발 사업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된 일정대로라면 송도 개발사업은 9월 첫 삽을 뜨게 돼 2012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은 이날 워크아웃 협의회에서 "송도 신도시 사업부지 관련해서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하고 "사업부지 매각도 최대한 막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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