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감독으로부터 욕먹고 2군행

입력 2010-04-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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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팀 LG트윈스의 투수 봉중근(사진)의 2군행이 논란이 되고 있다.

봉중근은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후 박종훈 감독으로부터 2군행을 통보받았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벅지 상태도 안 좋지만 팀의 에이스로서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봉중근이 3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에서 발생했다. 그가 자신의 투구 내용에 분노를 표출하자 박 감독은 봉중근을 불러 질책을 하며 2군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밤 봉중근의 아내 박경은씨는 남편의 미니홈페이지에 박 감독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박씨는 "덕아웃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런 일들을 아신다면 여러분도 봉중근 선수를 이해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고등학교 야구도 아닌 프로선수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선수에게 막말하는 XX에게 어떤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따라야 할지 의문"이라며 박 감독이 봉중근에게 욕설을 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글은 LG 구단 공식사이트의 게시판인 '쌍둥이마당'에 옮겨졌다. 논란이 커지자 박씨는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5일 오전까지 인기 검색어상위권에 남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LG 팬들은 박 감독과 봉중근, 박 씨를 비방하거나 옹호하는 글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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