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규대출 가산금리 잇따라 인하

입력 2010-04-04 12:01 수정 2010-04-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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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영업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금리 인하가 신규 대출에 집중되면서 기존 대출자들은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주택금융공사를 대리해 판매하는 금리설계보금자리론의 금리가 오는 12일부터 신규 대출에 한해 일제히 최고 연 0.50%포인트 인하된다.

금리설계보금자리론은 1년간 변동금리를 적용한 후 고정금리로 전환되는 금리혼합형 상품으로, 판매 한도 1조5000억원 내에서 3년까지 변동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CD연동 대출의 가산금리는 0.50%포인트 인하된 1.90%포인트가 적용되며, 코픽스 연동대출의 가산금리는 0.41%포인트 인하된 1.11%포인트가 적용된다. 인터넷을 통한 신청과 금리할인 옵션 등을 선택할 경우 대출금리가 최저 4.3%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

실제로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5일부터 주택신용부증료율도 최대 0.30%포인트 인하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달 신규 대출자용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 대출의 가산금리를 0.20%포인트 인하했으며 신한은행도 신한전세보증대출의 가산금리를 0.20%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대부분 은행들도 코픽스 연동 대출을 도입하면서 가산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대다수 대출자들은 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됐다. 인하된 대출 금리는 신규 대출자에게만 적용되고 기존 대출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7.41%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떨어졌지만, 잔액 기준으로는 7.71%로 한달 새 0.04%포인트 상승했으며 작년 9월에 비해서는 0.44%포인트 급등했다.

기존 대출자들이 금리 인하 혜택을 보려면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이에 기존 대출자들은 대환을 하는 방법 외에는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고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은행들은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에 대해 상품 출시 후 6개월 간 중도상황 수수료 등의 비용 부담없이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코픽스가 주로 주택담보대출에만 적용되고 있어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신용대출 등 CD연동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은 코픽스 금리 인하 혜택을 보기 어렵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존 CD연동 대출자들은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이 없고 고정 금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로 갈아타는 것을 권하는 한편 코픽스 연동 대출 상품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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