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현대·기아車, 그린카 4대강국 진입한다 <4>

입력 2010-03-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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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20% 이상 개선한 ‘스마트 그린카’부터 연료전지차까지 개발 완료

지난 3월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올해로 80회를 맞는 '2010 제네바 모터쇼'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세계 5대 모터쇼로 추앙받고 있는 제네바모터쇼에는 전 세계 30여개국,250여 완성차 및 부품용품업체가 참가해 자사의 신기술을 전시했다.

▲지난 3월 3일 막을 연 80회 제네바 모터쇼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 왼쪽)과 토마스 뷔르클레(Thomas Buerkle) 유럽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가 디젤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아이플로우'를 소개하고 있다

제네바의 화두는 단연 '친환경'이었다. 이제 그린카는 하나의 유행을 너머,'거슬러서는 안되는' 자동차 업계의 숙제가 됐다. 이제 친환경차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에 발맞춰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진입을 위한 '친환경 고효율 그린카'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고효율 및 친환경차 개발 계획 및 그린 파트너쉽 강화 등을 담은 '녹색성장 추진전략'을 세웠다. 향후 2~3년 내에 저탄소 녹색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런 전략의 중점 추진 과제로 녹색경영 시스템 구축 및 녹색투자 확대, 글로벌 환경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적극 대응을 위한 친환경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 협력사 녹색 기술력 제고를 위한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Fuel Efficiency),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Low Carbon) 고효율차 및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탄소 감축 효과가 커지고 석유 의존도도 줄어드는 완전 무공해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 연비 20% 이상 개선한 '스마트 그린카' 나온다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이산화탄소 및 연비규제 강화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에너지 손실 저감기술, 경량화 등을 통해 연비개선은 물론 수출주력국의 규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국책과제로 수행중인 '스마트 그린카' 도 주목해보자.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등장하는 대부분의 양산차의 실도로 주행연비를 지난해보다 20% 이상 개선할 계획이다.

스마트 그린카란 차량 및 외부 환경 조건에 따라 차량의 각 시스템을 제어해 주행에 필요한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탑재, 연비를 개선한 차량으로 내년부터 일부 양산 차종에 적용된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기술 개발을 통해 2015년부터 강화되는 국내 연비규제는 물론 미국 유럽 등 해외 연비규제 강화 정책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그린카 시장 선점 목표로 전사적으로 공격태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순수 전기차, 수소 연료전지차 등 장기적인 친환경차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가별, 업체별로 상이하게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차 개발 동향을 주시하며 종합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나라별로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별 그린카 시장 환경에 대응 가능한 체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궁극적인 친환경차가 양산되기 전까지 하이브리드는 과도기를 책임진다.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아반떼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로 친환경차 대중화 시대를 연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중형 세단급 이상에도 탑재해 올해 신형 쏘나타를 필두로 북미시장에 중형급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 이후에는 가정에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가 나온다. 가정용 콘센트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융합이 아닌, 순수한 개념의 전기차도 내년부터 시험 운행에 돌입한다. 정부 및 지자체 시범 운행을 통해 양산 가능한 단계까지 빠른 시일 내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무엇보다 차세대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는 수소를 기반으로 스스로 전기를 발생시켜 완전 무공해(Zero-emission) 운전을 가능케 하는 수소연료전지차도 시범 운행 단계에 있다. 2012년 투싼ix와 스포티지R을 바탕으로 연료전지차를 시범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핵심 부품과 원천 기술을 개발 하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으로 협력사들과 2013년까지 친환경차 개발에 2.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관련 조직 확대 및 핵심 인력 확충을 통해 미래차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아갈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개발 계획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대표주자로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일류의 녹색선진국 건설'에 기여하기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하이브리드차 대중화의 첫 단추를 끼운 올 해를 '그린카 4대 강국 실현'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차 개발 및 대중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역시 진일보하고 있다.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등장했다. 현대차 블루윌 하이브리드
◇그린 파트너쉽 강화로 車산업 저탄소 구조로 개선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에 △저탄소경영 체제 및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지원 △온실가스 공정진단 및 개선, 총량관리 맵(map) 및 감축테마 실행 △협력사 제품 탄소발자국 측정 등을 통해 협력사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을 저탄소 산업 구조로 개선해, 긍극적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해왔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녹색성장 추진 전략에 따른 친환경차 개발은 새로운 녹색산업을 창출 및 확산시키고 이에 따른 투자 증대와 관련 부문의 고용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친환경차량 보급 확대에 따라 친환경차 경쟁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IT, 전기·전자산업 등 관련 첨단 산업 및 전후방 연관산업 투자 증대와 더불어 생산 및 고용 증가를 유도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친환경차 관련 협력회사들이 첨단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이 기술들이 관련 산업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막대한 만큼, 친환경 부품회사와의 공동 개발을 통한 그린 파트너쉽 강화, 대중소기업 상생, 고용창출, 국가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개발 가속도를 높여 친환경차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자동차 업체로 지속 성장함으로써 세계 일류 녹색 선진국가를 건설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를 주입해 전기를 일으키는 연료전지차도 개발을 마쳤다. 머지않아 본격적인 시범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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